남아공전 패배 후 치욕의 3일…끝내 사라진 32강 희망 [한국 축구 치욕의 날①]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전 패배 후 홍명보호의 치욕의 3일이 지나갔고, 남은 건 32강 탈락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조별리그 K조 최종전이 모두 끝난 28일(한국시각) 기준으로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25일 멕시코 몬테레이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이날 한국은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를 확보하며 32강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의 손흥민을 빼는 선발 라인업 악수, 무기력한 경기력 등으로 남아공에게 덜미를 잡혔다.
이로써 한국 대표팀은 자신들의 손으로 32강 진출을 확정하지 못하고, 남은 3일 동안 다른 조 팀들의 결과에 모든 것을 맡기는 상황이 됐다.
그럼에도 한국의 32강 진출은 87.6%에 달하는 등 조 3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졌다. 경우의 수는 9가지였고, 이 가운데 3가지 조거만 충족하면 32강 진출이 가능했다.
하지만 26일 진행된 토너먼트부터 조금씩 악몽이 시작됐다. 1무 1패를 기록하던 E조의 에콰도르가 조 1위를 확정한 독일을 2-1로 꺾으며 한국보다 높은 승점을 기록해 경우의 수가 하나 지워졌다.
이어 1승 1무를 기록해 F조 2위를 기록하던 일본과 1승 1패로 F조 3위의 스웨덴의 경기에서 양 팀이 1-1로 비기며 스웨덴이 승점 4점을 획득해 한국의 경우의 수가 하나 더 사라졌다.
이날 마지막 경기였던 파라과이와 호주의 D조 최종전에서도 0-0 무승부가 나오며 파라과이가 1승 1무 1패(승점 4)를 기록해 26일에 발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 3개가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이로 인해 홍명보호의 32강 가능성은 하루 만에 87.6%에서 54.45%까지 폭락했다.
악몽은 27일 경기에서도 계속됐다. 세네갈이 이라크를 5-0으로 완파하면서 한국은 조 3위 경쟁에서 7위까지 떨어졌다.
다행히 스페인이 우루과이를 1-0으로 꺾으면서 경우의 1개를 충족했지만, 이집트가 이란과 1-1로 비기며 또 하나의 경우의 수는 실패로 돌아갔다.
26일 경기들이 모두 끝난 시점 한국은 남은 경우의 수 3개 가운데 최소 2개가 충족돼야 32강 진출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그리고 이날 크로아티아가 가나에 2-1 승리, 콩고민주공화국이 우즈베키스탄에 3-1로 승리를 거두며 한국의 경우의 수가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결국 32강 희망이 모두 사라졌다. 남아공전에서 패배한 순간부터 한국의 운명은 다른 팀 손에 쥐어졌다. 무승부 이상만 기록해도 자력으로 확정할 수 있고, 상대 역시 A조 최약체로 평가 받는 남아공이었기에 더욱 치욕스러운 결과물이다.
3일이라는 시간 동안 한국 대표팀 선수들도 그렇겠지만, 응원하는 팬들 역시 치욕적인 순간들을 보냈다. 경우의 수를 바라면서 다른 팀들의 절실함을 보게 됐고, 운이 따라줬음에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얼마나 힘들고 비참한 상황들이 오는 지를 몸소 겪었다.
더불어 4년이라는 시간의 기다림이 이런 식으로 막을 내린다는 점이 더욱 슬픈 상황이고, 4년 뒤에도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을 것이란 보장이 없기에 더욱 안타까운 현실이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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