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기적 없었다' 탈락 확정→몇 분 만에 감독 사퇴...'1달 전 재계약' 클라크, 스코틀랜드와 7년 동행 마침표 [공식발표]

고성환 2026. 6. 2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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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조 3위 팀 간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먼저 탈락한 스코틀랜드의 스티브 클라크 감독이 자진 사임했다.

스코틀랜드 축구협회(SFA)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스티브 클라크가 스코틀랜드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스코틀랜드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대표팀 감독인 그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스코틀랜드의 탈락이 확정된 뒤, 7년간 이어온 대표팀 지휘를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스티브 감독은 스코틀랜드를 28년 만에 남자 월드컵 본선으로 이끌었고, 이에 앞서 유럽축구연맹 유럽축구선수권대회(EURO) 2회 연속 본선 진출도 달성했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아이티를 1-0으로 꺾으며 대회를 시작했지만, 모로코와 브라질에 패하면서 조 3위에 머물러 대회를 마감했다"고 덧붙였다.

SFA의 이안 맥스웰 CEO는 "우리 모두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에 실망하고 있지만, 스티브 감독이 지난 7년 동안 이룬 분명한 발전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는 2019년 4시드 팀이었던 스코틀랜드를 월드컵 예선 조 1위 팀으로 이끌며, 스코틀랜드를 다시 메이저 대회로 복귀시키라는 임무를 그 이상으로 완수했다. 기록적인 업적을 남긴 스티브 감독에게 감사드린다"며 작별을 고했다.

[OSEN=몬테레이(멕시코), 이대선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0시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게 0-1 충격패를 당했다. 1승2패가 된 한국은 A조 3위로 밀리며 32강 자력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나머지 조들의 상황을 따져보고 32강에 진출할 가능성은 남아있다.후반 대한민국 홍명보 감독이 패배에 아쉬워하고 있다. 2026.06.25 /sunday@osen.co.kr

이로써 클라크 감독은 불과 한 달 전 4년 재계약을 체결했지만, 씁쓸히 물러나게 됐다. 영국 'BBC'는 "클라크 감독과 선수단이 여전히 샬럿 베이스캠프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선수들에게도 토요일 이 같은 사실이 전달됐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스코틀랜드는 이번 대회에서 아이티를 1-0으로 제압했으나 경기력 면에선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치른 모로코와 2차전에서 무딘 결정력에 발목을 잡히며 0-1로 패했다. 그리고 최종전에서 브라질에 0-3으로 대패하며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는 데 실패했다.

이로 인해 스코틀랜드(승점 3, 골득실 -3)는 조 3위 8개 팀 가운데 하나로 32강에 오를 희박한 가능성만 남겨두고 있었다. 하지만 믿었던 한국(승점 3, 골득실 -1)이 A조 최종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패하고, 독일마저 에콰도르에 역전패하는 등 최악의 상황이 연달아 일어났다.

여기에 이집트도 이란과 1-1로 비기면서 스코틀랜드의 32강 진출 희망은 사실상 사라졌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G조 경기가 끝난 뒤 스코틀랜드가 살아남을 확률을 0.07%로 계산했다. 결국 28일 L조에서 가나(승점 4)가 크로아티아에 1-2로 패하면서 스코틀랜드의 탈락이 확정됐다.

클라크 감독은 곧바로 스코틀랜드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는 "이번 작별에서 가장 감정적인 부분은 선수들과 헤어지는 일이다. 2019년부터 지금까지 우리가 함께 쌓아온 모든 추억은 선수들이 없었다면 결코 만들 수 없었다"고 지난 7년을 되돌아봤다.

또한 클라크 감독은 "선수들은 지금 받고 있는 모든 찬사와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다. 그들의 감독으로 불릴 수 있었던 것은 내게 진정한 영광이었다"라며 "나를 받아주셔서 감사하다. 그리고 후임자에게도 행운을 빈다"라고 덕담을 남겼다.

BBC는 "이번 소식은 여러 이유에서 충격과 놀라움을 안겨줄 것이다. 첫 번째는 발표 시점이다. 월드컵 탈락이 확정된 지 불과 몇 분 만에 클라크 감독의 사임이 발표됐다. 선수들도 직전에 이 사실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두 번째는 한 달 전 정확히 이날 클라크 감독이 계약 연장에 서명했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도 벼랑 끝까지 몰려 있다. 남아공과 비기기만 했어도 A조 2위로 32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지만, 최악의 졸전 끝에 0-1로 패하며 기회를 걷어찼다. 옵타에 따르면 현재 한국의 생존 확률은 17.84%에 불과하다. 우즈베키스탄의 5골 차 미만 승리 혹은 무승부, 오스트리아의 승리 혹은 알제리의 2골 차 승리가 모두 이뤄져야만 살아남을 수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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