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배구, AVC 네이션스컵 첫 결승행···인도네시아와 우승 다퉈

한국 남자배구가 바레인을 꺾고 아시아배구연맹(AVC) 네이션스컵에서 처음으로 결승 무대를 밟는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27일 인도 아메다바드 비어 사바르카르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지난해 이 대회 우승팀 바레인을 세트스코어 3-1(25-23 25-22 23-25 25-20)로 이겼다.
AVC 네이션스컵에서 사상 최초 결승행이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 랭킹 24위를 지켰다. 결승에 진출한 한국 남자 배구는 28일 오후 10시30분 인도와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한 인도네시아와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다툰다.
아포짓스파이커 신호진이 블로킹 3개, 서브 3개 포함 26득점으로 팀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냈다. 아웃사이드히터 정한용은 20점, 임재영은 12점으로 신호진의 뒤를 든든하게 받쳤다.
이날 한국은 중앙 속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과 동시에 블로킹을 촘촘하게 쌓아 유효 블로킹을 자주 만들어내며 경기를 순조롭게 풀어갔다.
1세트와 2세트 모두 접전 끝에 잡아냈던 한국은 3세트를 잃고 4세트에 진입했다. 4세트에서는 신호진과 정한용, 임재영의 대각 공격에 박창성의 중앙 공격도 효과적으로 이뤄지며 23-20으로 앞서갔다.
여기서 정한용의 강타로 매치 포인트만을 남긴 한국은 임재영이 이단 연결을 화끈한 후위 공격으로 해결하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마음고생이 심했던 라미레스 감독은 승리를 확정한 순간 코트에 무릎을 꿇었고, 마지막 점수를 책임진 임재영이 달려가 그와 포옹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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