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32강 '경우의 수' 또 삭제...콩고·알제리전 '모두' 맞아야 진출

김희정 기자 2026. 6. 2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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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전 패배로 첫 번째 조건 소멸…콩고·알제리전 결과만 남아
2026 북중미월드컵 A조 3차예선 대한민국 대 남아공 경기가 지난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에스타디오 BBVA에서 열렸다. 홍명보 감독이 남아공에 0-1로 패색이 짙어지자 당혹해하고 있다. /사진=뉴스1

벼랑이 더 좁아졌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필요했던 세 가지 조건 중 첫 번째가 28일 오전 무너졌다.

한국의 32강 진출 여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경기는 L조 크로아티아-가나전, K조 콩고민주공화국-우즈베키스탄전, J조 알제리-오스트리아전 세 경기였다.

이 중 가장 먼저 결판이 난 L조에서 한국이 바라던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크로아티아가 가나를 2-1로 꺾으며 조 3위로 올라선 것이다.

크로아티아는 현재 승점 3, 골득실 -1로 한국과 같지만 다득점에서 한국보다 앞서 있는 상태였다. 가나가 크로아티아를 이기면 크로아티아는 승점 3에 머물고 골득실이 -2 이하로 내려가 한국이 제칠 수 있었다. 반대로 크로아티아가 비기거나 이기면 승점 4 이상이 돼 한국보다 위에 놓이게 된다. 크로아티아가 이긴 지금, L조 3위는 한국을 추월해 확정됐다.

크로아티아가 가나를 제압하며 홍명보호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 크로아티아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의 필라델피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L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가나를 2-1로 꺾었다. 이로써 크로아티아는 2승 1패(승점 6)가 되면서 조 2위에 올랐다. 크로아티아는 K조 2위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가나는 1승 1무 1패(승점 4)가 되면서 3위로 조별리그를 마쳤지만 각 조 3위 순위 경쟁에서 3위를 마크,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반면 한국의 32강 진출 가능성이 낮아졌다. A조에서 1승 2패(승점 3)로 조별리그를 마친 한국은 3위 순위 경쟁에서 8위에 머물러 있다. /사진=뉴스1

세 조건 중 두 개가 충족돼야 32강 문이 열렸는데, 첫 번째 조건이 사라진 지금 나머지 두 경기가 모두 한국에 유리하게 끝나야만 한다. 하나라도 어긋나면 그 순간 탈락이 확정된다.

K조에서는 콩고민주공화국과 우즈베키스탄이 맞붙는다. 두 팀이 비기거나 우즈베키스탄이 5골 차 이하로 이기면 K조 3위는 한국보다 앞설 수 없다. 대신 콩고민주공화국이 승리하면 승점 4점으로 한국을 앞서게 된다. 현재 이 경기는 우즈베키스탄이 1-0으로 앞서고 있다. 한국에는 일단 유리한 흐름이다. 그러나 아직 경기가 진행 중이다.

J조 오스트리아 대 알제리전에서는 오스트리아가 이기거나, 반대로 알제리가 이기더라도 2골 차로 승리하면 한국은 J조 3위보다 우위에 서게 된다. 반면 두 나라가 비기면 우리에겐 최악이다. 이 경기는 아직 시작 전이다.

결국 남은 방정식은 명확하다. 우즈베키스탄이 콩고를 이기거나 무승부, 그리고 오스트리아가 알제리를 이기거나 알제리가 2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한다. 두 조건이 동시에 충족될 때만 한국은 조별리그 3위 8개 팀 안에 들어 32강 막차 티켓을 거머쥔다. 하나라도 빗나가면 48개국이 참가한 역대 최대 규모 대회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굴욕을 안고 귀국한다.

한국 위가 확정된 조 3위 팀은 현재 6개, 한국과 순위를 다투는 경쟁 조가 3개였는데 크로아티아 승리로 사실상 경쟁 가능한 여지가 극도로 좁아졌다. 태극전사들은 멕시코 과달라하라 베이스캠프에서 이 결과들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봐야 하는 처지다.

비기기만 해도 32강이었던 남아공전의 패배가 불러온 나비효과는 이제 최후의 두 경기로까지 이어졌다. 홍명보호의 운명은 오늘 오전 한국 선수들의 발이 아닌, 콩고와 우즈베키스탄, 알제리와 오스트리아 선수들의 발끝에서 결정된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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