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외인타자가 방출됐다고? 눈독들이는 키움, 그런데 누구를 포기할 것인가…또 2외인타자 시도할까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홈런왕 출신 외국인타자 맷 데이비슨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
데이비슨은 2024년 NC 다이노스와 계약하며 KBO리그 온 홈런타자다. 3시즌 동안 306경기 타율 2할9푼8리(1111타수 331안타) 90홈런 256타점 176득점 2도루 OPS .955을 기록했다. 한국에 온 첫 해에는 46홈런을 기록하며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올해로 3년차 시즌을 보내고 있는 데이비슨은 63경기 타율 2할9푼(221타수 64안타) 8홈런 40타점 23득점 1도루 OPS .826을 기록했다.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계속해서 성적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NC는 결국 지난 26일 “2026시즌 전력 운영과 후반기 경쟁력 강화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선수 교체를 결정했다”며 데이비슨과의 결별을 발표했다.
그렇게 한국에서의 커리어를 마감하는듯 보였던 데이비슨은 다시 한 번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생겼다. 키움이 데이비슨 영입 검토에 나선 것이다.
최근 3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한 키움은 올해도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 27승 1무 50패 승률 .351을 기록하며 리그 10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7일 3-1로 승리하며 10연패에서 탈출했지만 최하위 탈출은 요원해 보인다.
공수가 모두 고민이지만 더 큰 고민은 단연 타선이다. 안우진, 라울 알칸타라, 박준현이 있는 선발진은 나름대로 경쟁력이 있는 반면 타선의 득점력은 리그 최하위를 기록중이다. 팀 타율(.231), 득점(263), 홈런(45), OPS(.640) 모두 10위다.


키움은 이미 한 차례 외국인타자를 교체했다. 시즌 시작을 함께했던 트렌턴 브룩스와 결별하고 메이저리그 통산 50홈런을 기록한 케스턴 히우라를 영입했다. 히우라는 25경기 타율 2할5푼5리(98타수 25안타) 5홈런 18타점 11득점 OPS .775를 기록중이다.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팀 공격을 홀로 이끌 수 있는 활약도 아니다.
장타에 대한 갈증이 있는 키움 입장에서 데이비슨의 파워는 매력적일 수 있다. 데이비슨은 이미 약점이 분석됐다는 평가도 있지만 그럼에도 홈런을 칠 수 있는 파워는 확실하다.
키움 관계자는 데이비슨 영입에 대해 “아직은 결정된 것이 없다. 당연히 팀이 필요하다면 영입을 검토할 수는 있다. 다만 결정된 것은 없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데이비슨이 온다면 외국인선수 3명 중 1명은 팀을 떠나야 한다.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알칸타라를 제외하면 히우라와 외국인투수 네이선 와일스가 남는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외국인타자인 히우라를 교체하는 것이 당연하다. 다만 키움이 득점 부족에 고민하고 있고 비교적 선발투수 자원이 풍부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와일스를 교체하고 지난 시즌에 이어서 또 한 번 외국인타자 2명을 기용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키움은 이미 지난 시즌 야시엘 푸이그와 루벤 카디네스를 영입하며 외국인타자 2명 기용을 시도한 바 있다. 첫 번째 시도는 푸이그와 카디네스가 부진과 부상으로 고전하면서 실패로 돌아갔다. 다만 타선에 대한 고민이 크고 간판타자 이주형마저 시즌 아웃된 만큼 외국인타자 2명을 기용하는 것은 충분히 고민해볼만한 전략이다.
부상에서 돌아온 와일스는 28일 창원 NC파크에서 NC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날 투구 내용에 따라 키움의 판단이 달라질 여지도 있다. 최하위 탈출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 키움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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