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방망이, 잠실만 가면 작아진다

주홍철 기자 2026. 6. 2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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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11경기 2승 9패
-팀 타율·출루율·장타율 모두 최하위
-11경기 중 8경기 3점 이하
-승리한 두 경기는 모두 7득점
-후반기 잠실 원정 경쟁력 회복 과제
KIA 타이거즈 김선빈이 지난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5회초 2루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KIA 구단 제공

[광주매일신문= 주홍철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올 시즌 잠실구장에서 유독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타선이 침체되면서 승수를 쌓지 못했다. 상위권 추격을 위해선 잠실 원정 경쟁력 회복이 과제로 떠올랐다.

27일 기준 KIA는 41승 35패 1무(승률 0.539)로 리그 4위다. 1위 LG와는 7경기 차, 2위 삼성과는 3.5경기 차, 3위 KT와는 3경기 차, 5위 두산과는 2.5경기 차다.

잠실을 홈으로 쓰는 LG·두산전 부진이 두드러진다.

KIA는 LG와 두산을 상대로 나란히 4승 7패로 열세다. 광주에선 밀리지 않는다. 두산과 3승 3패로 맞섰고, LG를 상대로는 3승 2패로 앞섰다. 문제는 잠실 성적이다. LG전 1승 5패, 두산전 1승 4패로 승률은 0.182다. 총 11경기 2승 9패에 그쳤다. 3월과 4월 각각 1승을 거둔 뒤 아직 승리가 없다.

가장 큰 문제는 타격이다.

잠실 팀 타율은 0.228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다. 출루율(0.300)과 장타율(0.302)도 최하위다. 홈런은 3개뿐이다. KIA는 올 시즌 팀 홈런 1위, 장타율 2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잠실만 가면 장타가 실종됐다. 득점권 타율은 0.234로 리그 8위다.

득점력 역시 떨어졌다.

KIA는 잠실 11경기에서 33점을 뽑았다. 경기당 평균 득점은 3.0점으로 리그 두 번째로 낮다. 시즌 평균 5.2점보다 2점 이상 적다. 11경기 가운데 8경기에서 3점 이하에 그쳤다. 4점 이하를 기록한 경기는 모두 패했다. 반면 승리를 거둔 두 경기에서는 모두 7점을 뽑았다.

중심타선도 침묵했다.

김도영은 잠실에서 타율 0.184를 기록했다. 팀 홈런 3개 가운데 2개를 때렸지만 타격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나성범(0.171)과 카스트로(0.194)는 홈런 없이 부진했다. 박재현도 타율 0.212에 그쳤다.

반면 김선빈은 타율 0.303, 김호령은 0.282로 비교적 제 몫을 했다. 하지만 두 선수만으로는 타선 전체의 부진을 메우기엔 역부족이었다.

패배 과정도 아쉬웠다. 11경기 가운데 연장 끝내기 패배가 한 차례 있었고, 5월 29일 LG전에서는 2-12로 크게 졌다. 접전에서는 뒷심이 부족했고, 대패도 피하지 못했다.

지난 주말 두산과의 2연패도 뼈아팠다.

26일에는 0-3으로 뒤진 9회초 2사 만루에서 2점을 뽑는 데 그쳤다. 끝내 경기를 뒤집는 데 실패했다. 27일에도 1-1로 맞선 8회말 대거 실점하며 1-8로 무너졌다.

잠실은 후반기에도 중요한 승부처다. 5위 두산의 추격을 따돌려야 한다. 선두권과의 격차도 좁혀야 한다. 잠실에서 식은 방망이를 되살려야 상위권 도약도 가능하다.

김호령. /사진=KIA 구단 제공


jhc@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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