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싸우는 사람들" 메시 만나는 보지냐의 각오…"누구도 이런 일 꿈꾸지 않았어, 아이들의 롤모델 생길지도"

[인터풋볼=주대은 기자] 카보베르데 골키퍼 보지냐(40)가 아르헨티나를 상대하는 소감을 전했다.
카보베르데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에 위치한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카보베르데는 3무로 토너먼트에 올랐다.
대회를 앞두고 카보베르데는 H조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첫 경기에서 스페인과 0-0 무승부를 거뒀다. 2차전에선 우루과이를 상대로 2-2로 비겼다. 운명의 3차전에선 사우디아라비아와 0-0 무승부를 기록, 3무로 토너먼트에 오르게 됐다.
'골닷컴'에 따르면 카보베르데 골키퍼 보지냐는 "우리 중 누구도 이런 일을 꿈꾸지는 않았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에게 실력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월드컵에 왔을 때 아마 많은 사람이 우리가 한 경기도 이기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을 거다"라고 밝혔다.
카보베르데는 32강에서 아르헨티나를 만난다. 보지냐는 "우리는 훌륭한 팀이고, 좋은 선수들도 있다.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 것은 정말 기쁜 일이다. 아르헨티나를 상대하게 되는 것도 매우 좋다. 아르헨티나와 리오넬 메시를 상대로 뛰는 것은 어떤 축구 선수에게나 꿈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우리는 무승부를 얻기 위해 여기 온 것이 아니다. 우리는 언제나 승리를 원했다.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고, 이런 종류의 경기에 익숙한 팀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득점하기 위해 모든 것을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모두가 우리가 더 많은 점유율과 더 많은 볼, 더 많은 기회를 가졌다는 것을 봤다. 우리는 축하받을 자격이 있다"라고 더했다.
보지냐는 "우리는 엄청난 어려움 속에서 자랐고, 부모님과 조부모님은 희생하며 우리에게 소중한 것의 가치를 가르쳐주셨다. 우리는 카보베르데의 끈기와 열정을 보여줬다. 선수들만이 아니라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모든 카보베르데 사람들을 대표하기 위해 여기 있다는 것도 보여줬다"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큰 심장을 가졌고, 싸우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어린 아이들의 본보기가 되기 위해 여기 왔다"라며 "누가 알겠나. 이제부터 아이들이 '카보베르데 선수들처럼 되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롤모델이 생길지도 모른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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