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억 FA 포수, 이대로라면 남은 건 굴욕 계약 뿐...2군 타율 0.345가 희망 될 수 있을까
이대로라면 시즌 후 굴욕 계약이 기다리고 있을 뿐
2군에서의 좋은 성적으로 다시 기회 잡을 수 있을지 주목

(MHN 정철우 기자) 롯데 포수 유강남이 2군으로 내려간지 2주가 지났다. 콜업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현재로선 유강남이 다시 1군으로 올라올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유강남의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실망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김태형 감독 체제에선 그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지지는 않을 것이 분명해 보인다.

이제 유강남에게 남은 것은 올 시즌 종료 후 일반 계약을 추진한 뒤 내년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둬 다시 대형 FA 계약을 추진하는 것 뿐이다.
그러나 유강남이 좋은 조건으로 일반 계약을 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굴욕적인 금액을 받아들여야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김태형 감독이 계속 롯데를 맡는다면 더욱 그럴 것이다. 김 감독의 믿음을 완전히 잃었기 때문에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 밖에 없다.
이해되는 부분도 있고 억울한 부분도 있을 수 있다.
우선 유강남은 장기이던 공격력에서 전혀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찬스에서도 약했다. 득점권 타율이 0.125로 매우 낮았다. 한 방이 있기 때문에 대타로서 가능성을 보였다면 1군에 진입할 수 있는 또 다른 조건이 될 수 있었겠지만 0.071의 대타 타율은 유강남의 대타 활용을 주저하게 만드는 이유가 됐다.
원래 약했던 도루 저지는 올 시즌에도 좋지 못했다. 도루 저지율이 0.214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김태형 감독에게는 투수 리드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진 못한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유강남의 투수 리드에 여러차례 불만을 표시한 바 있다.
그러나 볼 배합은 정답이 없는 영역이다. 취향이 다를 수는 있어도 유강남이 무조건 잘못했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자연스럽게 변화구 승부가 많고 투구수도 늘어나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그런 단점을 상쇄할 수 있는 대목도 분명 존재한다. 유강남은 대단히 공부를 많이 하는 유형의 포수다. 약점을 찾기 위해 부던히 애를 쓴다.
김태형 감독이 유강남의 리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승부처에선 직접 사인을 내는 방법도 있다.
한 포수 출신 지도자는 "벤치에서 승부처엔 사인을 직접 내는 경우가 지금도 존재한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사인을 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런 과정 없이 안 좋은 대목만 강조하는 건 옳은 결정이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 상황이라면 롯데가 시즌 후 또 다른 FA 영입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손성빈이 나름의 몫을 잘 해주고 있지만 아직 한 시즌을 완전히 맡기기엔 부족함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FA 포수를 영입해 안방 안정과 함께 손성빈이 마음 놓고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버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렇게 될 경우 유강남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 밖에 없다. 유강남에게 제시되는 시즌 후 일반 계약 금액은 더 떨어질 것이 분명해 진다.
과연 유강남은 명예 회복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 아직 백업 포수 라인이 약한 롯데이기에 마지막 기회가 올 수는 있다.
유강남은 2군에서 11경기에 나서 타율 0.345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5경기 연속 안타를 치다 27일 울산전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어쨌든 2군에서도 나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마지막 기회가 주어질 수 있는 이유다. 공격력이 살아난 유강남은 분명 의미가 있는 포수다.
유강남의 2군에서의 좋은 성적을 바탕으로 부활에 성공할 수 있을까. 여러 조건이 대단히 불리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외면만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유강남이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고 굴욕 계약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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