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조도 외면했다...홍명보호 32강 가능성 '희박', 남은 2경기 모두 맞아야 산다

정승우 2026. 6. 28.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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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정승우 기자] 홍명보호의 32강 진출 가능성이 더 희박해졌다. 기대했던 L조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크로아티아 대표팀은 28일 오전 6시(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필라델피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L조 3차전에서 가나를 2-1로 제압했다.

같은 시각 열린 잉글랜드-파나마전에서는 잉글랜드가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L조는 잉글랜드가 2승 1무, 승점 7로 조 1위에 올랐고, 크로아티아가 2승 1패, 승점 6으로 조 2위를 차지했다. 가나는 1승 1무 1패, 승점 4로 조 3위가 됐다. 파나마는 3전 전패로 탈락했다.

한국에는 좋지 않은 결과였다. 한국은 A조 3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48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는 12개 조 1, 2위 24개 팀과 조 3위 상위 8개 팀이 32강에 오른다. 한국은 승점 3, 골득실 -1을 기록한 채 다른 조 결과를 기다리는 처지였다.

한국이 L조에서 바라던 그림은 가나의 승리였다. 크로아티아가 가나에 패하면 승점 3에 머물고 골득실도 더 나빠진다. 이 경우 한국이 조 3위 팀 간 경쟁에서 크로아티아를 제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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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은 반대로 흘렀다. 크로아티아는 반드시 이겨야 했고, 실제로 가나를 잡아냈다. 크로아티아는 승점 6을 확보하며 조 2위로 32강에 직행했다. 한국이 넘을 수 있는 대상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가나 역시 한국보다 위에 자리했다. 가나는 패했지만 이미 앞선 두 경기에서 파나마를 1-0으로 꺾고 잉글랜드와 0-0으로 비기며 승점 4를 확보한 상태였다. 크로아티아에 패해 조 3위로 내려앉았지만, 승점 4와 골득실 0을 기록해 한국보다 앞섰다.

잉글랜드의 파나마전 승리는 한국에 최소한의 위안을 남겼다. 파나마가 잉글랜드를 꺾었다면 승점 3으로 한국과 경쟁할 수 있었다. 잉글랜드가 2-0으로 승리하면서 파나마는 3패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이 파나마에 밀리는 일은 피했다.

문제는 가나와 크로아티아였다. 크로아티아가 조 2위로 올라섰고, 가나는 조 3위가 됐음에도 승점 4로 한국보다 높은 위치에 섰다. L조에서 한국에 유리한 결과는 사라졌다.

이제 한국의 운명은 K조와 J조에 달렸다. K조에서는 콩고민주공화국과 우즈베키스탄의 맞대결이 남아 있다. 한국에 필요한 결과는 콩고민주공화국의 무승부 또는 패배다. 다만 우즈베키스탄이 큰 점수 차로 승리하면 골득실에서 한국을 넘어설 수 있다. 한국 처지에서는 무승부, 또는 우즈베키스탄의 1~5골 차 승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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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조에서는 알제리와 오스트리아의 경기가 남아 있다. 한국에 가장 좋은 결과는 오스트리아의 승리다. 이 경우 알제리는 승점 3에 머물고 골득실도 더 나빠진다. 알제리가 이기는 경우에도 가능성은 있다. 단 2골 차 이상이어야 한다. 무승부가 나오면 두 팀 모두 승점 4가 되기 때문에 한국에는 치명적이다.

정리하면 크로아티아가 가나를 잡은 순간 한국은 L조에서 도움을 받지 못했다. 이제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한국에 유리한 결과가 나와야 한다. 하나라도 어긋나면 홍명보호의 32강 진출은 사실상 어려워진다.

한국은 남아프리카공화국전 패배 이후 스스로 운명을 결정할 기회를 잃었다. 이제는 다른 조의 스코어보드만 바라봐야 한다. L조 결과는 그 기다림을 더 무겁게 만들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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