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번쩍 번쩍' 2년 치 낙뢰가 하루에...올해는 괜찮을까?

장아영 2026. 6. 28.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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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7일, 전국이 낙뢰로 몸살…1년 치 22% 집중
지난해 낙뢰 10만여 건…최근 10년 평균과 비슷
대기 불안정 커져…충남·전북 서해안에 낙뢰 집중

[앵커]

기후 변화로 갈수록 심해지는 집중 호우는 천둥 번개까지 동반합니다.

지난해 여름, 충남 서산에 극한 호우가 퍼부을 때 하루 만에 무려 2년 치에 달하는 벼락이 떨어지기도 했는데요.

올여름도 대기 불안정이 일찍 시작되고 있어 폭우와 함께 낙뢰 대비가 필요합니다.

장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7월 17일, 충남 서산에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쏟아진 폭우.

이와 함께 쉴 새 없이 천둥, 번개가 내리쳤습니다.

하루 동안 쏟아진 낙뢰가 무려 2,570차례.

2년 동안 떨어질 벼락이 하루에 쏟아진 겁니다.

전국으로 따지면 한 해 낙뢰의 22%가 이날 하루에 집중됐습니다.

낙뢰로 추정되는 화재가 잇따랐고, 기상 관측 장비가 벼락을 맞아 강수량 자료 전송이 한동안 끊기기도 했습니다.

낙뢰는 대기의 상층과 하층 온도 차가 크고 대기가 불안정할 때 생깁니다.

높이가 12km에 달하는 적란운 속 입자들이 부딪히며 마찰을 일으키고,

구름 아래쪽에 모인 음전하가 땅에 있는 양전하가 만나며 1억 볼트 넘는 전압이 발생하는 '대지 방전' 즉 낙뢰가 발생하는 겁니다.

지난해 전국의 낙뢰 횟수는 10만 6,750차례로 최근 10년 평균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문제는 낙뢰가 특정 지역과 시기에 집중된다는 겁니다.

충남, 전북 서해안 지역의 단위 면적당 낙뢰 횟수는 평균의 5배를 웃돌았습니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예년보다 일찍 발달한 데다 서해를 중심으로 따뜻한 대기가 유입되면서 대기 불안정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여름철 집중 호우가 내리거나 태풍이 올 때 대부분 동반됩니다.

[김정훈 /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 서해 바깥쪽에서부터 동아시아 몬순 기류들이 들어오면서 굉장히 높은 구름을 많이 발생시키면서 낙뢰가 많이 친다. 굉장히 짧은 시간에 급격하게 많은 강수를 유발하는 '극한 강수' 그런 것과도 일맥상통하다고 보실 수 있어요.]

폭염이나 폭우와 달리 낙뢰에는 기상 특보가 따로 없습니다.

따라서 번개를 보고 30초 이내에 천둥소리가 들린다면 즉시 건물이나 자동차로 대피해야 합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등산, 골프, 낚시 등을 계획하기 전에 미리 예보를 확인하고, 폭우가 예상된다면 야외활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YTN 장아영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경

디자인 : 김서연

YTN 장아영 (j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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