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대형 변압기 관세 25%→15% 전격 인하…韓 '수주 꽃길' 예고
韓 초고압 변압기 수출 확대 전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정부가 전력 기자재 관세를 하향 조정했다. 데이터센터 투자와 노후화된 인프라 교체로 폭발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국내 전력 기자재 업계의 북미 수출 전선에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2일 철강·알루미늄·구리 232조 관세 개편안을 발표했다.
대형 변압기와 산업기계류 등 일부 품목에 내년까지 한시적으로 25% 대신 15%가 적용된다. 철강·알루미늄·구리로만 구성된 품목에 50%, 금속이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파생상품은 25%의 관세율이 매겨지고, 철강·알루미늄·구리 중량이 전체의 15% 미만인 제품은 관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 1일 후속 개편안을 통해 한국을 비롯해 관세 합의 체결국의 일부 이동식 산업기계(지게차·불도저 등)에 대해서도 25%에서 15%로 관세율을 하향 조정했다.
개편안은 전력 기자재 부족 심화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과 노후 송전망 교체 수요로 전력 인프라 투자는 본격화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BIS월드는 미국 전력기기 시장 규모가 올해 전년 대비 7.8% 증가한 814억 달러(약 1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변압기 제품군은 160억 달러(약 25조원) 규모로 전체 전력기기 제조업 매출의 19.6% 내외를 차지할 전망이다.
수요는 급증하고 있지만 공급은 제한적이다. 미국의 변압기 수입 의존도는 80% 이상이다. 과거 1년 안팎이던 제품 조달 납기(Lead-Time)가 최소 3년에서 최대 4년까지 늘었다.
이번 232조 개편으로 한국 전력 기자재 기업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력 수출 품목인 초고압 변압기가 한시적인 인하 세율 적용 품목에 포함돼 기자재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주요 전력망 투자 지역의 유틸리티 조달 동향을 선제적으로 파악해 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조언이 잇따르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200개 이상의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인 북미 최대 데이터센터 거점이다. 현지 에너지위원회는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올해 초 1000㎿에서 2040년 4500㎿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비해 38개 인프라 프로젝트가 포함된 67억 달러(약 10조원) 규모의 '2025-2026 송전망 계획(Transmission Plan)'을 승인하며 전력 인프라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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