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8㎞ vs 161.7㎞…MLB엔 미저라우스키 KBO는 리오스 '최고 구속' 주목

류한준 기자 2026. 6. 28.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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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밀워키 투수 제이콥 미저라우스키는 27일(한국시각) 열린 시카고 컵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최고 구속 105.5마일(약 169.8㎞)을 찍었다. 이는 MLB 최고 구속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류한준 기자] 밀워키 브루어스 소속 제이컵 미저라우스키(투수)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에서 화제의 중심 인물이다. 선발 등판 때마다 자신이 기록하는 최고 구속 때문이다.

'빠른 구속=좋은 투수'라는 조건이 반드시 성립되는 건 아니지만 타자가 치기 어렵고 좋은 타구를 보내지 않게 하기 위해 공을 던지는 투수에겐 구속은 무기가 될 수 있다.

미저라우스키는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있는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1회초 선두타자 피트 크로암스트롱을 상대로 3구째 직구를 던졌다. 크로암스트롱이 배트를 대 파울이 됐지만 전광판에는 105.5마일(약 169.8㎞)이라는 구속이 찍혔다.

미저라우스키가 종전 기록한 개인 최고 구속은 104.5마일(시속 168.2㎞)이다. MLB닷컴은 "미저라우스키가 이날 기록한 구속은 투구 궤적 추적 시스템 '스탯캐스트'가 도입된 2008년 이후 MLB 전체 3위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이는 2024년 벤 조이스(LA 에인절스)가 기록한 105.5마일과 같다.

1, 2위 구속 기록은 아롤디스 채프먼(보스턴 레드삭스)이 갖고 있다. 채프먼은 신시내티 레즈 소속이던 2010년 105.8마일(시속 170.3㎞), 컵스 유니폼을 입고 2016년 105.7마일(시속 170.1㎞)을 각각 찍었다.

미저라우스키의 구속이 주목을 받고 있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그는 중간계투나 마무리로 나오는 채프먼, 조이스와 달리 선발투수여서다. 미저라우스키는 구속을 앞세워 이날 컵스 타선을 4회까지 노히트로 막았다.

2026년 6월 2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리오스가 9회초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유진형 기자

그는 6이닝 동안 107구를 던졌고 2피안타(1피홈런) 4볼넷 8탈삼진 1실점했다. 밀워키가 컵스에 6-2로 이겼고 미저라우스키는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9승(3패)을 올렸다. 두자리수 승수 달성도 코앞으로 다가왔다.

KBO리그에서는 올 시즌 약셀 리오스(LG 트윈스)가 구속으로 화제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그는 지난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60.8㎞를 찍었는데 24일 같은 장소에서 치른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161.7㎞를 기록, 구속을 더 끌어올렸다.

이는 2025년 문동주(한화 이글스)가 작성한 종전 KBO리그 공식 최고 구속 기록(161.6㎞)을 경신한 수치다. 리오스는 MLB와 마이너리그 시절을 포함해 자신이 기록한 최고 구속을 100.8마일(약 162.2㎞)이라고 언급했는데 올 시즌 남은 경기에서 리오스가 얼마까지 기록하느냐에 관심이 모아진다.

그런데 미저라우스키와 리오스에겐 공통점이 있다. 홈런 허용이다. 투수로 마운드 위로 올라가는 동안 단 한개의 홈런도 허용하지 않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구속이 빠르면 빠를 수록 배트에 공이 맞았을 때 반발력이 커지고 타구 속도도 더 빨라지기 때문에 그렇다.

미저라우스키는 이날 5회초 선두타자 스즈키 세이야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리오스도 같은날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8회말 김세민 타석에 대타로 나온 박찬형에게 초구 솔로포를 내줬다.

미저라우스키는 스즈키에 6구째 홈런을 맞았는데 직구가 아닌 슬라이더였고 구속은 90.1마일(약 145㎞)였다. 리오스는 박찬형에게 직구를 던졌고 구속은 156㎞(약 96.3마일)이 찍혔다.

류한준 기자 hantae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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