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군사 충돌 계속... 이스라엘은 레바논 또 공격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후속 합의가 지난 18일 시작됐지만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을 공격하고, 미국과 이란이 군사적으로 충돌하는 등 위태로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근거지인 레바논 남부 지역을 또 타격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영국 해군의 해사무역기구(UKMTO)는 유조선 한 척이 이날 호르무즈 해협에서 ‘불상 발사체’로부터 공격받았다고 밝혔다. 유조선 승무원들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지난 25일 페르시아만을 빠져나가려던 컨테이너선을 공격한 바 있다.
미국은 이란의 선박 공격에 대응해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기지 등을 공습했고, 이란도 중동 지역의 미군 시설에 대한 반격에 나섰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중동 지역에 있는 미국 테러 군대의 여러 거점을 공격했다”고 했다. 이란 외무부도 “미국의 공습이 유엔 헌장과 양국 간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를 위반했다”며 미군 연계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또 레바논 국영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드론은 이날 레바논 남부 나바티예 지역을 타격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AFP에 “이날 공습은 이스라엘방위군에 위협이 되는 것으로 판단된 테러 용의자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무력 충돌을 멈추기 위해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평화 기본 합의안에 서명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전날 워싱턴DC 국무부에서 예히엘 라이터 주미 이스라엘 대사, 나다 하마데 모아와드 주미 레바논 대사와 함께 평화 기본 합의안에 서명했다.
그러나 이번 합의는 이스라엘과 실질적으로 분쟁 중인 헤즈볼라가 참여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헤즈볼라 수장인 나임 카셈 사무총장은 이날 이스라엘의 공격 직후 성명을 내고 “전날 워싱턴에서 이뤄진 합의는 굴욕적이고 수치스러우며 주권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이스라엘군에 레바논 남부 안보지대에 장기 주둔 지시를 했다”며 “이번 합의에서 확립된 원칙은 헤즈볼라가 레바논 전역에서 무장해제하지 않는 한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에서 병력을 재배치하거나 철수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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