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규가 밝힌 남아공전 이후... “누구 하나 쉽게 말 꺼내 못했다”[북중미월드컵]

허윤수 2026. 6. 28.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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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전 충격 패 후 "침묵 길었다"
김진규 "감독님은 자기 책임이라고 하셨다"
"32강 기회 오면 머리 박고 뛸 것"

[과달라하라(멕시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원하지 않았던 결과와 상황이 일어나서 누구 하나 쉽게 말을 못 했습니다.”

김진규(전북). 사진=대한축구협회
김진규(전북). 사진=대한축구협회
홍명보호 미드필더 김진규(전북 현대)는 28일(한국시간) 대표팀 베이스캠프 훈련장인 멕시코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아프리카공화국전 패배 이후 선수단 분위기를 이같이 전했다.

김진규는 “오히려 많은 말을 나누기보다는 침묵의 시간이 길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이야기도 하고 다른 팀 결과에 대해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어떤 말을 전했는지 묻자 “결과는 감독의 책임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다른 팀의 결과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하셨다”며 “훈련을 잘하면서 기다려보자고 하셨다”고 전했다.

김진규는 조별리그를 돌아보며 “첫 경기(체코전)를 잘 이기고 유리한 상황에서 2, 3차전을 준비했는데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아쉽다”며 “특히 멕시코와 2차전은 충분히 승점 딸 수 있었는데 가장 아쉽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1, 2차전과 달리 남아공과 3차전에서 극도로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다. 김진규는 “경기가 잘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다”며 “통제할 수 있을 때도 있지만 실수를 통해 역습 맞다 보면 경험 많아도 경기 중에 심리적으로 조절하는 게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이어 “무더운 날씨 속에 남아공에 역습당하는 상황이 자주 벌어지다 보니 여러 부분에서 힘들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김진규(전북). 사진=대한축구협회
현재 한국(승점 3·골 득실 -1)은 조 3위 중 8위에 있다. 32강 진출 마지노선이다. 이날 열리는 L·K·J조의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선수단이 모여 다른 조 경기를 같이 보냐는 물음에 “다 같이 보진 않는다”며 “몇몇 선수끼리 모여서 보는데 다들 간절한 마음으로 챙겨보고 있다”고 전했다.

32강 기회가 있으면 어떤 마음가짐일 것이냐는 물음엔 “예선 3경기는 보장됐지만 32강부터는 집에 갈 수도 있는 벼랑 끝”이라며 “만약 기회가 온다면 모두가 미친 사람처럼 머리 박고 뛰면서 남아공전과 같은 경기가 안 나오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진규는 이번 대회가 첫 월드컵이다. 그는 “첫 경기에서 관중들을 보니 실감이 났다”며 “지금까지 축구해왔던 시간이 생각났고 정말 특별한 무대라는 감정이 들었다. 첫 대회가 잘 이뤄졌으면 했는데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월드컵을 통해 성장한 부분에 대해선 “아직 대회 중이라 어떤 부분에서 성장했는지 느끼지 못한다”면서도 “소속팀에 돌아가서 경기하다 보면 큰 대회를 통해 축구 보는 눈이 한 단계 올라가지 않았을까 한다”고 말했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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