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월드컵] 홍명보호 탈락 위기에 이천수 소신 발언 "벤투 감독과 재계약했으면 어땠을까, 축구인으로서 아쉽다"

배웅기 2026. 6. 28. 02:4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골닷컴] 배웅기 기자 = 홍명보호의 탈락 위기에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44)가 소신 발언을 내놓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루페의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3위(1승 2패·승점 3)로 밀려나며 32강 직행에 실패했다. 각 조 3위 중 상위 8개 팀이 32강에 진출하는 이번 대회 규정상 다른 조 결과에 운명을 맡겨야 한다.

그러나 이마저도 전망이 밝지 않다. 한국이 32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아홉 가지 경우의 수 중 세 가지가 맞아떨어져야 한다. 지금까지 한 가지만 이뤄진 가운데 다섯 가지는 이미 소멸했다. 결국 남은 세 가지 중 두 가지가 충족돼야 한다.

명확한 비전과 연속성의 부재가 빚은 예견된 참사였다. 한국은 4년 전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 한국 역대 최장 기간인 4년간 팀을 이끌며 뚜렷한 방향성을 정립한 결과였다.

그러나 이후 한국은 표류했다. 벤투와 재계약이 무산되면서 지휘봉을 잡은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은 재임 기간 내내 끊임없이 논란을 만들었고,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끝으로 경질됐다. 이후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과 김도훈 감독이 차례로 임시 사령탑을 지냈고, 2024년 7월 홍명보 감독이 정식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는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고 본선 진출을 확정했지만, 본선 무대에서는 전술 부재에 발목을 잡히며 탈락 위기에 놓였다. 48개국 체제인 데다 조 편성에서도 비교적 행운이 따른 점을 고려하면 분명 아쉬운 성적이다.



이천수는 27일 유튜브 '리춘수 [이천수]'에 '만약 우리도 감독을 안 바꿨다면…'이라는 제목의 약 23분 분량 영상을 공개했다. 이천수는 "일본이 처음 빌드업을 시도했을 때 굉장히 어려워했다. 기량이 부족한 선수가 후방에서 볼을 소유하다 빼앗기는 경우가 많았다"며 "벤투 역시 처음에는 비판을 많이 받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런데 결과적으로 (전술을) 만든 뒤 월드컵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고, 주도하는 축구가 호평을 받았다. 일본이 나아간 길과 굉장히 비슷하다. 일본은 철학을 밀어붙였다. 그 결과 지금 에이스가 부재해도 성적을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벤투가 아쉽기는 하다. 우리나라가 예전보다 세계 톱 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많아졌다. 요즘은 이름값으로 지도해서는 안 된다. 자신이 갖고 있는 축구 색깔로 설득할 수 있어야 따라오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벤투와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고 했을 때 축구인으로서 아쉽더라. '왜 그랬을까? 4년 계약을 제안해도 됐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사진 = 게티이미지, 유튜브 리춘수 [이천수] 캡처

Copyright © 골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