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반도체 물 부족' 우려에… 기후장관도 "하루 100만톤 추가 확보 가능"

이소라 2026. 6. 27.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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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용수 부족 우려에 '사실과 다르다' 반박
"생활·공업 용수 '하루 337만 톤' 공급 가능"
앞서 李도 "호남도 수도권만큼 물 충분해"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25일 서울 마포구 한국중부발전 서울발전본부에서 열린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김성환 기후에너지부 장관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두고 제기된 용수 부족 우려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영산강·섬진강 유역에서 공급할 수 있는 용수는 충분하며, 추가로 하루 약 100만 톤 이상의 산업용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장관은 27일 페이스북에서 "영산강·섬진강 유역에는 섬진강댐과 주암댐을 비롯한 7개 댐에 약 15억 톤의 물을 저장할 수 있다"며 "이 댐들이 공급할 수 있는 생활·공업·농업·하천유지 용수는 하루 337만 톤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댐의 수계 조정, 여유 용량 활용 등을 통해 추가로 하루 약 100만 톤 규모 이상의 용수를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정부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시 물 부족 문제 때문에 농업용 저수지를 용도 변경하거나 해수담수화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한 반박이다.

정부는 광주·전남 지역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사실상 공식화한 상태다. 오는 29일 열리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투자 계획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클러스터에는 메모리반도체 생산라인(전 공정)과 첨단 패키징(후공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까지 들어설 예정이지만, 호남 지역은 수자원 부족과 인력, 전력 문제 등 최적의 인프라를 갖추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반도체 산업은 안정적인 물과 전력 공급이 무엇보다 중요한 산업"이라며 "정부 역시 관련 계획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기반 여건을 가장 우선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혼란을 겪지 않도록 관련 사실관계는 정확하게 설명드릴 필요가 있다"며 다음 주 공식 발표를 통해 상세히 설명하겠다고 예고했다.

앞서 이날 이재명 대통령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하루 100만 톤 이상 용수를 추가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관련 기사를 인용하면서 "호남에도 영남이나 수도권만큼 물은 충분하다"며 "삼성과 하이닉스가 용수가 부족한 지역에 검토도 없이 초대규모 공장 설립 계획을 할 만큼 어리석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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