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보 기획 : 불여일견 - 청년, 현장에서 길을 찾다] 4 세원정공
대경권 대학생과 함께하는 지역 기업 현장탐방
AI·스마트 제조 접목된 자동차 부품 제조 공정 한눈에






"쿵!" "취업 준비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현장을 직접 경험하는 것"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 세원정공의 생산라인에 들어서는 순간 기계음으로 가득 찼고, 산업용 로봇들이 쉴 새 없이 용접 불꽃을 튀기며 자동차 차체 부품들을 만들어내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 작업자와 자동화 설비가 빈틈없이 맞물려 움직이는 생산라인은 '스마트 공장'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이 모습을 본 학생들은 연신 감탄사를 쏟아냈다. 스마트폰으로 생산 공정을 촬영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기업 탐방을 진행하는 동안 학생들의 시선은 산업용 로봇을 따라 움직였다.
대구일보가 지역 산·학 연계를 위해 기획한 '불여일견-청년, 현장에서 길을 찾다' 네 번째 기업 탐방이 지난 26일 대구 달서구 소재 글로벌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인 세원정공에서 진행됐다.
이날 탐방에는 사회선구자회(SHC)와 빅데이터·AI 동아리 '결초보은' 소속 대학생 13명과 지도교수인 이충권 계명대 경영정보학과 교수가 참석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대학생들은 첨단 제조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기업 실무진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학생들, 생산라인 견학서 감탄사 이어져…선·후배 간의 만남도 눈길
대학생들은 안전교육을 마친 후 생산라인으로 이동해 프레스·용접·조립 공정과 자동화 생산설비, 품질검사 과정을 둘러봤다. 특히 산업용 로봇이 차체를 정밀하게 용접하고, 데이터 기반 검사 시스템이 불량 여부를 실시간으로 판별하는 모습에 곳곳에서 연신 탄성을 내지르는 등 학생들의 관심은 산업용 로봇에 집중됐다.
김대엽(경북대 지질학과) 씨는 "현장 견학을 통해 자동차 한 대가 수많은 차체 부품으로 구성된다는 점을 실감했다"며 "특히 로봇이 자동으로 용접하고 불량품을 찾아내는 것을 보고 현대 제조업의 진보된 기술력을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탐방에서는 기업에 근무 중인 대학 선배가 후배들을 직접 맞이해 현장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정철민 세원정공 경영혁신팀 매니저는 "후배들이 회사에 방문한 모습을 보니 처음 회사에 들어와 모든 것이 낯설고 새롭게 느껴졌던 신입 시절이 떠올라 신기하기도 하고 반가웠다"며 "이번 견학이 가까이 있었지만 미처 알지 못했던 지역 산업과 제조 현장을 이해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다양한 경험을 통해 각자의 방향을 잘 찾아가길 응원한다"고 말했다.
생산라인 견학 이후에는 기업 소개와 직무 설명,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세원정공 관계자는 연구개발, 생산기술, 품질관리, 생산관리 등 다양한 직무를 소개하며 제조업에서도 AI와 데이터 분석 기술이 생산성과 품질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제조업의 자동화 수준과 AI 활용 사례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김채윤(계명대 경영정보학과) 씨는 "용접,조립 등 대부분의 공정이 자동화된 설비와 로봇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이 같은 설비들을 유지하기 위한 기술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이번 기업 탐방을 통해 느꼈다"며 "특히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품의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하는 과정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 분석 기술이나 AI 기술이 제조 현장에서 불량 여부를 점검하거나 공정 최적화 등 여러 제조 공정에서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을 이번 기회에 더 깊이 있게 알게 되어 전공과도 연결 지어 생각해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같은 학과에 재학 중인 조민재 씨도 "학교 근처에 이렇게 첨단 자동화 설비를 갖춘 기업이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며 "전공 지식이 산업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앞으로 진로를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세원정공 관계자, "취업 준비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현장을 직접 경험하는 것"
이날 '불여일견-청년, 현장에서 길을 찾다' 네 번째 탐방이 진행된 세원정공은 1989년 설립된 세원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자동차 차체(Frame)와 패널(Panel) 등 자동차 부품을 전문으로 생산하며 글로벌 자동차 산업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와 해외 시장에도 부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초고장력강 성형기술과 프레스 금형 기술을 기반으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전기차와 친환경차 확대에 맞춰 차체 경량화 기술과 스마트팩토리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세원정공 관계자는 "이번 탐방을 통해 제조업이 단순 생산이 아닌 AI와 스마트 제조기술을 기반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이라는 점을 직접 느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지역 대학생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미래 제조업을 이끌 인재를 함께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취업을 준비하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다양한 현장을 직접 경험하는 것"이라며 "책이나 인터넷으로는 알 수 없는 산업의 모습을 눈으로 보고 느끼면서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찾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일보의 '불여일견' 프로그램은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것이 낫다"는 의미처럼 단순한 견학 수준을 넘어, 기업 임원진과의 질의응답과 현장 체험을 결합한 산·학 연계 프로젝트다.
기업은 미래 인재와 소통하고, 학생들은 산업 현장을 직접 체험하며 지역에도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는 기업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 현장을 찾아 지역 대학생들의 진로 탐색 기회를 넓혀갈 계획이다.
권영진 기자 b0127ky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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