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다길래 매일 챙겨 먹은 ‘이것’”…한 움큼씩 먹었다간 간 수치 ‘쑥’ [헬시타임]

조수연 AX콘텐츠랩 기자 2026. 6. 27.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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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할 때마다 비타민, 오메가3, 각종 즙과 건강기능식품을 챙겨 먹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몸에 좋다는 이유만으로 여러 제품을 겹쳐 먹다가는 오히려 간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이미 처방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영양제 성분이 더해지면서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용량과 중복 성분을 확인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상명대 화학에너지공학과 강상욱 교수와 여의도성모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 최석재 교수는 최근 유튜브 채널 ‘지식한상’에 출연해 무분별한 영양제 복용이 간 독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약물 대부분은 간에서 사이토크롬 P450이라는 효소를 통해 대사 된다”며 “이미 다른 약물을 복용 중인 상태에서 영양제까지 섭취하게 되면 간 독성이 올라가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처방약을 복용하는 상황에서 영양제를 여러 종류 겹쳐 먹는 습관을 특히 경계했다. 그는 “약을 복용 중이라면 영양제 2~3가지 정도는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5가지, 10가지 복용할 경우 간독성을 주의해야 한다”며 “여기에 즙이나 약초 달인 물까지 함께 섭취하면 간에 2중, 3중 부담이 된다”고 했다.

‘몸에 좋다’며 여러 개 먹었다간…간 기능 이상 ‘위험’

간에 부담이 쌓이면 피부나 눈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이 나타날 수 있다. 최 교수는 “심한 경우 피부와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응급실에서도 간 수치가 높은 환자가 오면 약물과 영양제를 복용 중인지 꼭 확인한다”고 말했다.

특히 여러 제품을 동시에 먹을 때는 같은 성분이 중복될 가능성도 있다. 종합비타민에 별도 비타민B군, 피로회복제, 에너지 음료까지 더하면 자신도 모르게 특정 성분을 과다 섭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 교수는 “좋다고 해서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먹으면 간과 콩팥에 부담이 두 배, 세 배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네 배, 여덟 배 올라가는 것”며 “하나만 필요한 만큼 복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비타민A·B3는 고용량 장기 복용 주의…B6은 손발 저림 가능성

강 교수는 고용량 영양제를 장기간 복용하는 습관에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봤다. 비타민A와 니아신(비타민B3) 등 일부 성분은 과량 섭취 시 간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니아신은 형태와 복용량에 따라 부작용이 달라질 수 있다. 니코틴산 형태의 보충제를 30mg 이상 섭취하면 얼굴 홍조와 화끈거림, 가려움, 두통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니코틴아마이드 역시 고용량으로 오래 복용할 경우 위장 장애나 출혈 경향이 나타날 수 있으며 극고용량에서는 간 손상 위험도 제기된다.

비타민B6은 간보다 신경계 부작용에 더 유의해야 한다. 장기간 과량 섭취할 경우 손발 저림과 감각 이상, 말초신경병증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여러 영양제를 함께 먹고 있다면 총 섭취량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오메가3도 산패 주의”…제조일·보관 상태 살펴야

최 교수는 혈전 예방과 혈관 건강을 위해 찾는 오메가3도 보관 상태에 따라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메가3는 지방 성분인 만큼 열과 산소에 노출될 경우 산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오메가3가 물고기의 지방 성분이라 산패가 잘 된다”며 산패된 오메가3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연질 캡슐이 보기에는 완벽해보여도 미공이 있어 산소 유입 가능성이 있고 열까지 받으면 산패가 더 쉬워진다”며 “제조 과정에서 질소를 넣더라도 산소가 일부 남아있을 수 있다”고 했다.

최 교수는 최근에 제조된 개별 포장 제품을 고르고 고온 다습한 곳을 피해 서늘한 환경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영양제를 새로 추가하거나 여러 제품을 함께 복용할 계획이라면 현재 먹고 있는 처방약과 성분이 겹치지 않는지 의사나 약사에게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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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연 AX콘텐츠랩 기자 newsuye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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