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홍대는 한 자릿수, 올공엔 중장년…쪼개진 '부정선거 재선거'
홍대 집회 3주차 "재선거만 구호, 올공 참여 유도"
'출국 금지 D-3' 모스 탄 부정선거론 재차 주장

이재명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모스 탄(단현명) 교수가 27일 출국정지 만료를 사흘 앞두고 서울 올림픽공원을 찾아 부정선거를 재차 주장했다.
탄 교수는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앞 도로에서 열린 '부정선거·부정부패방지대' 행사에 참석해 "제가 만약 부정선거 음모론자면 대부분의 한국 국민들도 음모론자"라며 "정의가 실현될 때까지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 내 부정선거 문제를 척결한 후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의 부정선거를 다룰 것"이라며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미국은 한국을 지킬 법적 의무가 있다"고 했다. 이날 자유와혁신 황교안 대표도 참석했다.
탄 교수는 지난해 6월 미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이 청소년 시절 살인 사건에 연루돼 소년원에 수감됐다는 취지의 허위 발언으로 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다. 탄 교수는 전날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 2시간가량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그는 오는 30일까지 출국정지 상태다.
중장년 위주 올림픽공원…태극기·성조기 이어붙인 깃발도
2030 청년층이 대거 몰린 이전과 달리 이날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중장년층이 시위를 주도했다. 간이 테이블에 한 명씩 올라가 마이크를 잡고 선관위를 규탄하는 연설도 이어졌다. '이재명을 브루클린 교도소로 압송해야 한다'는 문구가 적힌 부스에서는 빨간 조끼를 입은 노인들은 서명을 받았다.
인천에서 현장을 찾은 70대 남성 김용하씨는 "부정선거가 열받아서 왔다"며 "투표 용지를 물에 녹였다는 건 부정선거 아니냐. 국가가 조사해서 부정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천에서 온 40대 류모씨와 이모씨도 거의 매주 2~3회 올림픽공원을 왔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전국 재선거가 필요하다. 지금 선관위부터 해체하고 나서 선거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양주에서 온 구나회(37)씨는 "초반보다 청년층이 빠진 것을 느낀다"면서도 "20대에게 강요할 수는 없다. 참여하는 건 그들의 자유"라고 말했다.

홍대선 한 자릿수…"올공으로 더 모이게 하려고"

이날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9번 출구 인근에서는 보수 성향의 청년단체 'BOSS 홍대'가 한 자릿수 인원으로 3주차 집회를 이어갔다.
이들의 손에는 손수 쓴 '재선거' 팻말과 태극기만 있었다. 성조기는 없었다. 홍대를 거니는 외국인을 향한 영어 팻말도 들었다. 이 단체 박태근 대표는 "홍대 앞은 유동인구가 가장 많고 외국인도 많이 지나다닌다"며 "시민들에게 올림픽공원 상황을 알리고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집회에 참석한 강태우(34)씨는 "올림픽공원 집회가 초기엔 재선거만 외쳤는데 이후 다양한 구호가 섞였다"며 "부정선거라는 단어를 꺼내면 여야를 막론하고 공감할 수 있는 길이 막혀버린다. 재선거, 공정한 선거는 좌우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 중국인 관광객은 스마트폰 번역기를 두드리며 피켓 문구를 하나씩 옮겼다. 그는 번역기를 통해 "언론의 자유. 너희 쪽이 우리 쪽보다 자유롭다"라는 문장이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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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수진 기자 sjs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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