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벤투에 4년 더 줬어야” 작심 발언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가 파울루 벤투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재계약 무산을 두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천수는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영상에서 이근호·이을용 전 국가대표와 일본 축구를 주제로 대화하던 중 벤투 감독 이야기를 꺼냈다.
이천수는 “안 한다고 했을 때는 실제로 나도 축구인 입장으로 봤을 때 좀 아쉽더라”며 “왜 그랬을까. 그냥 4년 계약 더 줘도 될 텐데라는 아쉬움이 좀 있었다”고 했다.
그는 벤투 감독이 대표팀 색깔을 바꿔놓았다고 평가했다. 이천수는 “벤투가 와서 완전히 바꿔놨다”며 “압박할 때 딱 안에 가둬놓고 경기 운영을 했다”고 했다. 이을용은 “벤투 감독이 있으면서 축구가 많이 발전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천수는 벤투 감독의 선수 장악력도 언급했다. 그는 “요즘 친구들은 이름값으로 얘네를 정복할 생각을 하면 안 되고, 자기가 가지고 있는 색깔과 축구 색깔로 이 친구들을 정복하게끔 만들어야 따라온다”며 “그거를 벤투는 잘했던 것 같다”고 했다.
출연진은 한국 축구의 퇴보도 거론했다. 이천수는 “일본 애들 발전도 있지만, 반대로 한국 친구들이 조금 퇴보한 것도 있다”며 “5대 5 경합 싸움에서의 경쟁력이 예전에 비하면 많이 떨어졌다”고 했다.
가장 뼈아픈 대목은 일본 측 평가를 전한 부분이었다. 이천수는 “일본에서도 대한민국을 평가할 때 한국의 장점이 많이 사라져서 자기네들은 편하다고 이야기한다”고 했다.
J리그 출신인 이근호는 일본 유소년의 자율과 근성을 직접 겪은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일본은 다 스스로 하게끔 한다”며 “(짐을) 도와주려 하는데 ‘우리 거를 왜 네가 하냐’고 나한테 뭐라 하더라. 일본 애들 빡세다”고 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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