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00억 쓰고 꼴찌' 메츠, 칼 뺐다…멘도사 감독 경질 "잔여 시즌 대행 체제"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막대한 투자가 무색한 충격적 추락, 뉴욕 메츠가 선택한 건 '감독 경질'이었다.
메츠는 27일(한국시각)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을 해임하고 앤디 그린 야구 발전 부문 수석 부사장에게 남은 시즌 감독 대행직을 맡긴다고 발표했다. 스티브 코헨 구단주는 "올 시즌은 실망스러웠다. 포장할 생각은 없다. 우리 팬들은 지금까지 우리가 보여준 것보다 더 나은 결과를 누릴 자격이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우승권 팀을 만들겠다는 우리의 약속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메츠는 올 시즌 전까지만 해도 LA 다저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카고 컵스와 함께 내셔널리그 우승을 다툴 만한 전력으로 꼽혔다. 3억5800만달러(약 5500억원)로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선수단 연봉 총액으로 갖춘 뎁스가 배경으로 꼽혔다. 후안 소토, 카를로스 린도어, 클레이 홈스, 데이비드 피터슨 등 뛰어난 기량을 갖춘 투-타 자원들의 활약에도 기대가 모아졌다.

그러나 메츠는 올 시즌 현대 34승47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 그치고 있다. 선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는 15경기가 뒤져 있으며,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순위권 외에 그치고 있다.
부상이 뼈아팠다. 시즌 개막 전 린도어가 부상으로 이탈한 데 이어, 소토와 홈스마저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멘도사 감독이 반등을 위해 절치부심했지만, 최근엔 6연패를 당하는 등 팀 분위기는 최악으로 향했다.
메츠는 최근 최근 투수 데이비드 피터슨을 컵스로 트레이드 하면서 사실상 가을야구 경쟁 대신 리빌딩에 돌입했음을 시사했다. 멘도사 감독 해임도 새 시즌을 앞두고 전력 재편을 수월하게 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멘도사 감독은 부임 첫 해였던 2024시즌 메츠를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지난해 가을야구행에 실패한 데 이어, 올해도 부진을 이어가면서 시즌 중 퇴진의 불명예를 안게 됐다.

그린 대행은 2004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세 시즌을 뛰고 2007년 일본 프로야구(NPB) 니혼햄 파이터스에 입단해 아시아 야구를 경험했다. 2009년 메츠를 끝으로 은퇴한 그는 2011년 지도자로 전향, 2016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지휘봉을 잡고 네 시즌을 소화한 바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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