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중-벨기에·이집트 한조' 이란 앞 부끄러운 한국 축구

이재호 기자 2026. 6. 2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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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전쟁중이었고 그로인해 미국 비자에 문제가 있어 베이스캠프, 스태프, 선수 수급 등에도 문제가 있었다. 여기에 케빈 더 브라위너의 벨기에, 모하메드 살라의 이집트와 한조였다.

이같은 말도 안되는 어려움을 안은 '같은 아시아 국가' 이란이 결국 한국보다 더 높은 순위로 32강 진출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AP

이란과 이집트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정오 미국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G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이란은 3경기 3무승부 골득실 0으로 G조를 마쳤다. 이제 이란은 28일 열릴 3개조의 마지막 경기들에서 3위가 되는 팀들 중 한팀알도 자신들보다 승점 혹은 동률시 골득실이 낮을 경우 32강에 진출하게 된다.

이란은 월드컵 참가 자체가 불투명했던 국가다. 아시아 3차예선을 통과해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냈지만 하필 개최국인 미국과 전쟁을 벌이면서 정부 차원에서 월드컵 불참을 선언했었다. 이후 FIFA의 설득 등으로 월드컵에 나가기로 했지만 월드컵 직전까지 미국에서 열리는 경기에 반발해 멕시코에서 경기를 하길 원하는건 물론 베이스 캠프도 결국 멕시코에 차려 미국을 왔다갔다했다.

또한 비자 문제로 인해 코칭 스태프들이 낙마하기도 했고 핵심 선수인 사르다르 아즈문은 전쟁 등의 상황에서 '충성심 부족'을 이유로 대표팀에 뽑히지 못하기도 했다.

국가는 전쟁 중으로 경기장이 폭격으로 박살나고 선수단은 튀르키예에서 훈련하다 월드컵을 향하는 등 말도 안되는 불리함 속에 이란은 월드컵에 나갔는데 하필 G조에서 더 브라위너의 벨기에, 살라의 이집트 등과 한조에서 경기해야했다.

ⓒ연합뉴스 AP

하지만 이란은 3경기 모두를 무승부로 버텨내며 기어이 3위팀 중 6위에 올라있는 상황. 이제 남은 3개조의 3위 중 한팀만이라도 '승점 3점 골득실 0'에서 뒤처지면 32강 진출이 가능해진다. 한국의 '승점 3점 골득실 –2'보다 앞선 상황.

같은 아시아 국가에 더 힘든 상황, 더 힘든 조 등의 여건 속에서도 한국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둔 이란 앞에 한국 축구가 부끄러워질 수밖에 없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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