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제치고 32강 유력' 이란이 보여준 '투혼'...박지성 "지고 있을 때 공격적 운영, 좋은 효과" 칭찬

[인터풋볼=송건 기자] 이란이 보여준 것은 '지고 있는 팀'이 응당 보여줘야 하는 움직임이었다.
이란은 27일 오후 12시(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에 위치한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G조 3차전에서 이집트와 맞붙어 1-1로 비겼다.
이란은 32강 진출을 위해 승리 또는 무승부가 간절했다. 승리한다면, 조 1위로 토너먼트 진출에 가능했고, 무승부를 한다면 조 2위 또는 조 3위 토너먼트 진출을 노려볼 수 있었다. 이집트가 승리한다면 진출 가능성이 희박했다.
모하메드 살라, 트레제게 등을 앞세운 이집트가 이른 시간 선제 득점을 했다. 전반 5분 살라가 슈팅한 것을 골키퍼가 막아냈지만, 세컨드볼을 완벽히 처리하지 못했다. 마흐무드 사베르가 득점했다.
자칫 대량 실점을 하는 분위기로 흘러갈 수 있었으나, 이란은 주눅 들지 않고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득점이 꼭 필요한 상황이었으니 당연한 선택이었다. 이란은 전반 9분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는데, 키커로 나선 타레미가 실축을 했다.
계속 공격적으로 나섰다. 전반 14분 밀라드 모하마디가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슈팅했는데, 모스타파 쇼베이르 골키퍼가 막았다. 이어진 세컨드볼을 라민 레자에이안이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JTBC'의 박지성 해설위원이 이란 선수들의 움직임을 칭찬했다. 박지성 해설위원은 전반 15분 이란의 동점골 상황 이후 "양쪽 윙백들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격을 만들었다. 그만큼 0-1로 끌려가다 보니 공격적으로 진행한 것이 좋은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이란은 이후 수비 집중력을 더욱 발휘했다. 이집트는 오마르 마르무시, 함자 압델카림, 지조 등을 차례로 투입해 득점을 노렸지만, 이란의 늪 같은 수비를 뚫을 수 없었다.

오히려 이집트가 질뻔했다. 후반 추가 시간 6분 이란의 쇼자 카릴자데가 골을 넣었는데, VAR 판독 후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이어 후반 추가 시간 7분에는 사이드 에자톨라히가 알레리자 자한바크시의 크로스를 받아 헤더를 날렸지만, 골대에 맞고 나왔다. 이란은 지고 있던 상황에서 따라잡았고, 역전까지 노렸다. 결국 무승부를 거두며 3위로 32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이란이 보여준 것은 한국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로 보여줘야 했던 모습이다. 한국은 후반전에 실점한 이후,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지 않았다. 선수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찾기 어려웠고, 홍명보 감독의 전술적 변화도 부족했다. 박지성 해설위원은 0-1 상황에서 "0-1로 지나, 0-2로 지나 결과는 같다. 공격적으로 갈 필요가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변화는 없었고, 결국 무기력한 패배로 조 3위로 추락하게 됐다. 현재는 조 3위의 12개 국가 중 8위에 위치해 32강 진출도 흐릿해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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