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5만 명 실종자 어쩌나…구조 골든타임 임박
정부 지원·구조 장비 부족…맨손으로 현장 수색하기도

베네수엘라 강진 발생 사흘째에 접어들면서, 실종자 구조를 위한 '72시간 골든타임'이 끝나가고 있습니다.
구조 장비가 턱없이 부족한 가운데, 지진 피해가 집중된 라과이라주(主) 주민들은 한 명이라도 더 구조하기 위해 맨손으로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연쇄 강진에 따른 사망자는 이날까지 최소 920명으로 집계됐으며, 실종자는 5만 1천 명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지진 발생 후 첫 48∼72시간을 생존자 구조에 가장 중요한 시기로 간주합니다. 이 시간이 지나면 수분 공급 문제 등으로 생존 가능성이 급격히 낮아진다고 CNN 방송은 전했습니다.
그러나 정부 지원이 부족한 탓에 현장 구조 작업은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네수엘라 시민들은 직접 삽과 곡괭이를 들고 나가 현장을 수색하고 있으며, 일부는 맨손으로 잔해를 파헤치며 수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의료 환경도 대단히 열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베네수엘라 국립 의학 아카데미 전 원장인 후니아데스 우르비나-메디나 박사는 "병원으로 몰려드는 사람들을 돌볼 방법이 없다"며 "의료용 가스, 진통제, 마취제나 항생제가 전혀 없다"고 CNN에 말했습니다.
라과이라주에서는 공립 병원 3곳 중 2곳이 아예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그나마 운영 중인 병원에서도 수돗물이 공급되지 않아 의료진이 정맥 주사용 식염수로 손을 씻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베네수엘라 수도권인 카라카스 광역권을 담당하는 공공 구급차도 단 세 대뿐입니다. 지진 이후 라과이라 지역 환자의 약 90%는 경찰 픽업트럭 짐칸에 실려 이송된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여진에 대한 공포 또한 이어지며, 대다수 시민은 길거리에서 잠을 청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유엔 국제이주기구(IOM)는 이번 지진으로 최대 676만 명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현서경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eokyung03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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