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시작일 뿐... 장태석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다음 목표는 문화 플랫폼"
"게임을 넘어 문화로" IP 확장 본격화
서울 OEG 유치도 자신...세계대회 운영 경험 충분

[STN뉴스] 류승우 기자┃배틀그라운드가 '장수 게임'을 넘어 문화 콘텐츠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글로벌 팬덤을 바탕으로 패션과 음악, e스포츠를 잇는 IP 확장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서울의 올림픽 e스포츠 게임즈(OEG) 유치에도 힘을 보태겠다는 구상이다.
.배틀그라운드의 다음 행선지는 게임 밖이다. 총을 들고 생존을 겨루던 게임은 이제 공연과 패션, e스포츠를 아우르는 문화 플랫폼을 목표로 한다. 크래프톤은 글로벌 팬덤을 기반으로 IP의 영역을 넓히는 동시에 서울의 국제 e스포츠 허브 구축에도 힘을 싣겠다는 앞으로의 방향도 분명히 했다.
지난 26일 서울 장충아레나에서 개막한 글로벌 국가대항전 '펍지 네이션스 컵(PNC) 2026'. 현장에서 만난 장태석 크래프톤 펍지 IP 프랜차이즈 총괄은 "배틀그라운드는 이제 게임이라는 틀 안에만 머무르는 콘텐츠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10분 만에 매진… 식지 않는 PUBG 열기
이번 PNC 2026은 시작부터 분위기가 달랐다. 개막일 입장권은 예매 개시 10분 만에 모두 팔렸다. 서비스 10년 차를 바라보는 게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흥행이다.
최근 글로벌 스팀 동시접속자 수가 다시 100만 명을 넘어선 것도 같은 흐름이다. 장태석 총괄은 "지금의 성과는 무엇보다 오랫동안 함께해 준 전 세계 팬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서울시와 여러 기관의 지원 역시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배틀그라운드를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보적인 글로벌 IP로 계속 성장시키겠다"고 덧붙였다.
"게임을 넘어 문화로" IP 확장 본격화
크래프톤은 이제 게임 회사가 아니라 IP 회사에 가까운 그림을 그리고 있다. 장 총괄은 배틀그라운드가 패션과 음악,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와 협업을 확대하며 하나의 문화 브랜드로 변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시도가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도전하는 과정에서 PUBG IP가 얼마나 다양한 가능성을 갖고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총괄은 "배틀그라운드를 단순한 게임 브랜드가 아니라 글로벌 문화 아이콘으로 성장시키고 싶다"며 "사람들이 게임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 즐기는 IP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6회째를 맞은 PNC 역시 같은 전략에서 나온 대회다.
24개국 이상 국가대표 선수들이 국기를 달고 맞붙는 PNC는 일반 프로리그와는 성격이 다르다. 장 총괄은 "한국 게임 가운데 이처럼 국가대항전 형태의 글로벌 e스포츠를 꾸준히 이어온 사례는 사실상 배틀그라운드가 유일하다"며 "축구 월드컵이나 올림픽처럼 국가를 응원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대회"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회를 거듭할수록 글로벌 시청자 수와 팬들의 관심도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서울 OEG 유치도 자신…세계대회 운영 경험 충분
최근 서울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관 올림픽 e스포츠 게임즈(OEG) 차기 개최 후보지로 거론되는 데 대해서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장태석 총괄은 "크래프톤은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한 관계 기관과 협력하며 다양한 준비를 이어오고 있다"며 "'로드 투 올림픽스(Road to Olympics)' 프로그램도 그 일환"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PGC와 PNC 등 대형 국제대회를 수년간 운영하며 쌓은 경험이 있다"며 "서울이 가진 국제 스포츠 이벤트 개최 역량까지 더해진다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올해 PNC는 경기장 운영 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단순히 경기를 관람하는 공간에서 벗어나 경기 시작 전부터 팬들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행사장을 꾸몄다. 야외 축제와 야시장을 연상시키는 체험형 콘텐츠도 대폭 늘렸다.
장 총괄은 "팬들이 경기만 보고 돌아가는 행사가 아니라 직접 머물고 즐기는 축제를 만들고 싶었다"며 "앞으로 e스포츠 역시 보는 콘텐츠를 넘어 함께 경험하는 문화로 계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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