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타 차 선두는 우승 공식'…윤이나 "당연히 긴장되지만 받아들일 것"
중간합계 12언더파는 대회 36홀 기준 최저 언더파
2R 종료 기준 5타 이상 단독 선두 오른 네 번째 선수
같은 기록 세운 라이트·커·전인지 모두 우승
"잔디 좋아하고 코스도 내 눈에 잘 맞아" 자신감
유해란·김아림·이동은까지…한국 선수 톱7에 4명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윤이나가 2026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제72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1300만 달러)에서 생애 첫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1라운드에서 대회 코스 레코드와 타이를 이루는 9언더파 63타를 작성했던 윤이나는 이날도 안정적인 플레이를 이어갔다. 3번홀(파4)에서 1m 버디를 잡은 뒤 4번홀(파3)에서는 티샷을 1.8m에 붙여 연속 버디를 낚았다. 이어 6번홀(파4) 2.7m 버디, 8번홀(파3) 60cm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후반에는 10번홀(파4)에서 스리퍼트 보기로 잠시 흔들렸지만 11번홀(파5)에서 4.2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곧바로 만회했다. 17번홀(파3)에서도 다시 스리퍼트 보기가 나왔지만, 최종 3언더파로 라운드를 마치며 격차를 더욱 벌렸다.
이번 36홀 중간합계 12언더파는 이 대회 역사상 36홀 기준 최저 언더파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11언더파로 2001년 카리 웹(호주), 2021년 넬리 코다(미국), 2022년 전인지가 작성했다.
윤이나는 또 1955년 시작된 이 대회 역사에서 36홀 종료 기준 5타 이상 차 단독 선두에 오른 네 번째 선수가 됐다. 앞서 1958년 미키 라이트(8타 차), 2010년 크리스티 커(5타 차), 2022년 전인지(6타 차)가 같은 기록을 세웠고, 이들은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후 윤이나는 “주말을 앞두고 선두로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정말 좋은 경험이고 남은 이틀이 무척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이틀은 분명 긴장될 것이다. 하지만 긴장하는 것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라며 “그 감정을 받아들이고 내가 할 수 있는 샷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평소와 다른 특별한 것을 하기보다는 캐디와 계속 해오던 플레이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것이 주말 라운드를 위한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윤이나는 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를 기록했으며, 이번 대회에서 메이저 최고 성적과 함께 LPGA 투어 첫 우승에 도전한다.
윤이나는 “이런 잔디를 좋아하고 코스도 내 눈에 잘 맞는다”며 “이 코스가 정말 마음에 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유해란은 이날 데일리 베스트인 8언더파 64타를 몰아쳤고, 김아림은 2타를 줄이며 나란히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 공동 2위에 올랐다.
올해 LPGA 투어 신인인 이동은도 3언더파 69타를 보태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 공동 6위에 자리하며 시즌 첫 ‘톱10’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유해란, 김아림과 같은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한 브룩 헨더슨(캐나다)은 “대회는 아직 절반이 남았다. 윤이나가 전반 이틀을 훌륭하게 보냈으니 나도 남은 이틀 좋은 플레이를 펼쳐 격차를 줄이고 싶다”며 “버디를 더 잡아 순위를 끌어올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올 시즌 메이저 3연승에 도전하는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4언더파 68타를 기록해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이동은과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코다는 “주말에 큰 리드를 안고 경기하는 것은 쉽지 않다.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그런 상황을 겪었고, 모두가 나를 쫓아오는 듯한 압박을 느끼게 된다”며 윤이나의 상황에 공감했다.
이어 “지루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나는 그저 한 샷 한 샷에 집중할 뿐”이라며 “이번 주말에는 바람이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이고 핀 위치도 더욱 까다로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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