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눈물의 결별' 데이비슨, KBO리그 남는다…'타격 최하위' 키움이 품는다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홈런왕 출신' 맷 데이비슨(35)이 KBO리그에 남는다.
데이비슨은 지난 26일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NC는 26일 "데이비슨과 동행을 마무리한다"고 발표하며 결별을 알렸다.
2024년 NC와 계약한 데이비슨은 첫 해131경기에서 타율 3할6리 46홈런 OPS(장타율+출루율) 1.003의 성적을 남겼다. KBO리그 첫 해부터 홈런왕에 올랐던 데이비슨은 재계약에 성공했고, 이듬해 112경기에서 타율 2할9푼3리 36홈런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36개의 홈런을 치면서 여전한 파워를 증명했다.
지난 2년 간 외인타자로서 무게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올 시즌에는 힘을 내지 못했다. 63경기에 출전해 타율은 2할9푼으로 준수했지만, 홈런이 8개로 뚝 떨어졌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4할1푼9리로 좋았지만, 결국 NC가 결단을 내렸다. NC는 보도자료를 통해 "2026시즌 전력 운영과 후반기 경쟁력 강화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선수 교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임선남 NC 단장 또한 "후반기 반등을 위해 현재 전력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선수 교체를 결정했다. 그동안 팀과 함께해 준 데이비슨 선수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26일 NC 소속으로 마지막 경기였던 데이비슨은 4타수 2안타 3타점 1사구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특히 8회말 2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친 뒤 팬들에게 두 손을 들어 인사를 해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이별의 순간 데이비슨은 물론 NC 동료도 눈물을 흘렸다.
그렇게 KBO리그를 떠나는 듯 싶었지만, 구원의 손길이 이어졌다. 상대팀으로 뛰었던 키움에서 곧바로 영입 제안을 한 것.

키움은 올 시즌 외국인타자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시즌을 함께 시작했던 트렌턴 브룩스는 41경기에서 타율 2할1푼7리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다. 정교함이 떨어진데다가 홈런을 한 개도 치지 못했다.
키움은 지난달 18일 새 외국인타자로 케스턴 히우라 영입을 발표했다. 총액 50만달러(연봉 4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달러)의 규모였다.
메이저리그 통산 6시즌 동안 302경기에 나와 타율 2할3푼5리 50홈런을 기록한 경험이 있다. 특히 2019, 2020, 2022시즌에는 두 자릿수 홈런을 치면서 장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영입 당시 키움은 "빠른 배트 스피드를 바탕으로 강한 타구를 생산하는 능력을 갖춘 선수다. 뛰어난 장타력이 최대 강점이며, 1루와 2루 수비를 소화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한 달 정도 뛴 히우라는 강력한 외국인선수로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24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쳤지만 타율이 2할5푼5리로 다소 떨어졌다. 최근 10경기에서는 타율 2할2푼2리로 부진한 모습이 이어졌다. 적응을 마친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만, 아쉬운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키움은 26일까지 26승1무50패를 기록하고 있다. 26일 NC전 패배로 10연패에 빠져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팀 타율이 2할3푼1리 팀 홈런 42개로 타격 지표가 리그 최하위다. 타격에 대한 고민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타선에 변화를 주기로 결정했다.
한편, NC는 26일 KBO에 웨이버 공시 요청을 했다. 키움도 웨이버 공시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영입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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