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죽었던 이로운 다시 밝아졌다' 10일만에 1군 콜업 "하루 빨리 올렸다"[인천 현장]

[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부진으로 2군에 내려갔던 이로운이 열흘을 채운 후 1군에 복귀했다.
SSG 랜더스는 27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투수 이로운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고, 외야수 채현우를 말소했다. 투수 보강 차원에서 야수 한명을 줄이고 불펜 투수를 보강했다.
이로운은 6월에 만루 홈런방 3방을 허용하는 등 스스로도 믿기지 않는 수준의 악몽을 겪었다. 지난해 데뷔 첫 30홀드를 거두며 팀의 필승조 일원으로 거듭났지만, 올 시즌은 아직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데이터상으로는 크게 떨어진 수치는 없으나 멘털적인 부분 그리고 변화구에 대한 부담감이 크게 작용하는듯 보였다.
당초 이숭용 감독은 이로운을 28일 등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하루 빨리 올렸다. 이 감독은 "빨리 올렸다. 어제 2군에서 던지는 것을 보고 괜찮다고 해서, 일단은 야수 한명을 뺐다. 지금 투수 쪽이 좋지 않아서. 상황에 따라서 쓸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문)승원이도 몸 상태가 조금 무겁다고 하고, (전)영준이도 연투를 한 상황"이라며 이로운을 콜업한 배경을 설명했다.
평소 밝고 낙천적인 성격의 이로운이지만, 최근 부진이 길어지자 풀이 죽어있었다. 이숭용 감독도 1군에 복귀한 이로운과 짧게 대화를 나눴다.
이숭용 감독은 "아까 불러서 이야기를 나눴다. 다행히 다시 밝아졌다. 2군에서 새로운 구종도 테스트를 해봤고, 체인지업에 대해 본인의 생각이 좀 많았더라. 그 부분도 해소를 했고 많이 밝아졌다. 내려가기 전에는 본인도 사람인지라 만루 홈런에 대한 이야기도 많았고, 저는 그 상황을 일어내길 원했었다. 로운이가 이겨내야 우리가 더 탄탄해질 수 있기 때문인데, 밀어붙인만큼 결과가 안좋아지니까 본인도 위축된 게 있었다. 마지막에는 멘털적으로 흔들리는 게 보여서 내려보낸건데 그래도 그 부분에서 빠르게 회복해서 돌아온 것 같다. 자신감도 얻은 것 같고. 긍정적인 친구라 다른 선수들보다 훨씬 빠르게 회복한 것 같다"며 이로운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SSG는 불펜 고민이 큰 상황이다. 이로운이 부진해서 빠져있었던데다 노경은 역시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구위가 완전치 못하다. 당분간 노경은은 편한 상황에서 올릴 예정이고, 최근에는 문승원과 더불어 이건욱이 지켜야 하는 상황에 마무리 조병현 앞에서 등판 중이다.
이로운이 다시 묵직한 구위로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고대하고 있다. 그래야 불펜도 숨통이 트인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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