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불통' 아모림, 제2의 퍼거슨 될 수 있었다?...맨유 CEO "스포르팅에서 성과 대단했기에 충분한 시간 주려고 했어"

송건 기자 2026. 6. 2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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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송건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CEO 오마르 베라다가 루벤 아모림 감독 선임과 경질된 이유에 대해 밝혔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27일(한국시간) "베라다는 아모림 감독이 맨유 감독으로서 어려움을 겪었던 이유는 자신의 생각에 너무 집착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아모림 감독은 2024-25시즌 맨유에 중도 부임했다. 스포르팅에서 3-4-3 포메이션을 정착시켜 뛰어난 성공을 거뒀기에 맨유 팬들의 기대를 샀지만, 실상은 달랐다. 3백을 향한 집착으로 전술 밸런스가 무너졌고, 리그 순위는 15위로 추락했다. 2025-26시즌은 나아진 성적을 거뒀지만, 결국 보드진과 불화로 인해 지난 1월 경질당했다.

베라다는 아모림 감독의 고집이 그가 경질을 당한 이유라고 봤다. 베라다는 "아모림 감독의 아이디어와 결정에 대한 끊임없는 감시를 감당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을지도 모른다. 그는 자신의 생각이 틀리지 않고 너무 고집스럽게 밀어붙였다. (자신의 전술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아모림 감독이 중도 부임 후 부진을 겪었을 때, 충분한 시간이 가지지 못했던 점을 인정했다. 베라다는 "프리시즌 훈련도 없었고, 자신의 전술을 실행할 시간도 없었다. 그러다가 두 번째 시즌이 되어서야 여름 동안 전술을 준비할 시간을 갖게 되었고, 실제로 아주 좋은 출발을 보였다. 여러 경기에서 잘했지만, 지난 시즌의 부담감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고 말했다.

아모림 감독에게 거는 기대가 컸다. 베라다는 "선임 과정을 돌아보면, 그를 선택한 이유는 타당했다고 생각한다"며 "그는 스포르팅에서 매우 성공적인 감독이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축구에 대한 지식과 생각을 명확하게 설명하는 능력이 뛰어났다. 선수들과 소통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지난 10년간 감독 교체가 많았던 만큼, 아모림 감독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어 자신의 아이디어와 콘셉트를 발전시키고 훈련장에서 자유롭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펼칠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모림 감독이 경질된 후 맨유는 마이클 캐릭 감독을 선임했는데, 그 결정이 신의 한 수가 됐다. 캐릭 감독 아래서 상승세에 오른 맨유는 프리미어리그를 3위로 마쳤다. 아모림 감독은 휴식 기간을 가지다가 최근 AC 밀란의 지휘봉을 잡으며 감독직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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