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강등 후보야?" 송성문, 만루 찬스 2타점→득점까지…리그 최강 다저스 울렸다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오랜만에 시원한 활약을 펼쳤다.
송성문은 27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펼쳐진 LA 다저스전에서 6회말 윌 와그너의 대주자로 나섰다. 송성문은 3-1로 앞서던 8회말 1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치면서 샌디에이고의 7대1 승리에 일조했다.
벤치에서 출발한 송성문은 샌디에이고가 3-1로 앞선 6회말 2사후 와그너가 볼넷을 골라 출루하자 크렉 스템맨 감독의 호출을 받고 대주자로 나섰다. 후속 타자 로돌포 듀란이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진루에 실패한 송성문은 7회초부터 2루수로 경기를 치렀다.
그렇게 다가온 8회말 첫 타석. 샌디에이고는 에드가르도 엔리케스를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 조너선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1사 후 게빈 시츠의 안타와 젠더 보가츠, 타이 프랑스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에르난데스가 몸쪽 낮은 코스로 뿌린 97.3마일 직구를 지켜본 송성문은 몸쪽 낮은 코스로 떨어지는 91.5마일 슬라이더를 잘 골라냈다. 이어진 1B1S 승부에서 송성문은 가운데서 떨어지는 89.8마일 슬라이더에 배트를 내밀었다. 배트 끝에 걸린 타구가 투수와 2루수 사이를 절묘하게 빠져 나가는 중전 안타가 됐고,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으면서 2타점 적시타가 됐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프랑스가 3루까지 진루하다 아웃된 사이 2루를 밟은 송성문은 듀란의 2루타 때 홈을 밟으면서 득점까지 신고했다. 샌디에이고는 이어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1타점 적시타로 7-1까지 달아나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날 안타로 송성문의 시즌 타율은 0.208에서 0.222로 소폭 상승했다.
송성문에겐 뭔가 보여줘야 했던 승부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리햅(재활) 경기 소식을 전하며 송성문의 마이너 강등을 예고했다. 매체는 '송성문과 와그너는 모두 좌타자이면서 지명 타자 역할도 소화할 수 있다'면서도 '와그너는 13경기에서 삼진(7개)보다 볼넷(8개)을 많이 얻어냈고 타율 0.276, 출루율 0.432, 장타율 0.310'이라며 송성문의 마이너행을 좀 더 유력하게 점쳤다. 송성문이나 와그너 모두 100타석에 미치지 못하는 기회에서 얻은 성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의 타율이나 출루율, 장타율에 큰 의미를 두긴 어렵다. 2루 뿐만 아니라 유격수, 3루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내야 유틸리티로 준수한 스피드를 가진 송성문의 가치도 평가 절하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다저스전에서 와그너는 무안타에 그쳤으나 삼진 없이 볼넷 2개를 골라내며 '눈야구'를 펼쳤다. 스템맨 감독은 8회말 찬스 상황에서 송성문을 그대로 밀고 나갔고, 송성문은 2타점 적시타를 만든 뒤 2루까지 진루해 득점까지 이뤄내는 등 벤치의 기대를 완벽하게 충족시켰다. 서부지구 선두이자 올 시즌 내셔널리그 우승 후보로 꼽히는 다저스를 상대로 보여준 송성문의 활약상은 충분히 의미를 가질 만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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