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기도 통했다, 죽어가던 대한민국 ‘기적의 실낱 희망’…한국 32강 진출 겨우 회생 ‘스페인 우루과이에 1-0 승’ 韓 조 3위 중 7위 유지


[스포티비뉴스=몬테레이(멕시코) 박대성 기자] 스페인이 죽어가던 대한민국을 살렸다. 우루과이를 잡고 조 1위로 32강에 진출하면서 32강 진출 실낱 희망이 살아났다. A조 조별리그 일정을 마치고 다른 조 상황을 지켜보던 홍명보호가 와일드카드를 통한 32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스페인은 27일(한국시간) 멕시코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조별리그 최종전(3차전)에서 우루과이에 1-0으로 이겼다. 이날 2승 1무(승점 7)를 기록한 스페인은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올랐다. 반면 우루과이는 2무 1패(승점 2) 조 3위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1승 2패(승점 3·골득실 –1)로 A조 3위에 있던 한국은 스페인-우루과이전에서 스페인이 이겨야 와일드카드 경합 조건을 유지할 수 있었다. 스페인이 예상대로 우루과이를 잡고 승점 3점을 따내려면서 한국의 순위는 내려가지 않았고, 여전히 32강 생존 가능성을 남겨두게 됐다.
스페인은 알렉스 바예나, 미겔 오야르사발, 라민 야말이 전방에 섰고 페드리, 로드리, 미겔 메리노가 중원을 맡았다. 마크 쿠쿠렐라, 아이메릭 라포르트, 파우 쿠바르시, 마르코스 요렌테가 백4를 구성했으며 우나이 시몬이 골문을 지켰다.


우루과이는 다윈 누녜스가 최전방에 배치됐고 막시 아라우호, 페데리코 발베르데, 아구스틴 카노비오가 2선에 위치했다. 마누엘 우가르테와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으며 후안 마누엘 사나브리아, 마티아스 올리베이라, 세바스티안 카세레스, 길레르모 바렐라가 후방을 책임졌다. 골키퍼 장갑은 페르난도 무슬레라가 꼈다.
전반전은 우루과이가 라인을 내린 채 두터운 수비벽을 쌓았고, 스페인이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빈틈을 노리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스페인은 우측면의 야말을 중심으로 돌파를 시도했으나 우루과이의 밀집 수비에 막혀 유효 슈팅을 만드는 데 고전했다. 우루과이는 전방의 누녜스를 겨냥한 롱볼과 역습으로 맞섰으나 전반 35분 벤탄쿠르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는 등 세밀함이 부족했다.
팽팽하던 흐름은 전반 막판 골키퍼의 실책으로 깨졌다. 전반 42분 스페인의 바예나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오른발 터닝 슈팅을 시도했다. 정면으로 향한 슈팅이었으나 우루과이 무슬레라 골키퍼가 이를 제대로 포착하지 못하고 놓쳤고, 공은 그대로 골문 안으로 흘러 들어갔다.
실점 직후 우루과이에 악재가 겹쳤다. 전반 45분 미드필더 우가르테가 부상으로 쓰러져 들것에 실려 나갔고, 니콜라스 데 라 크루스가 급히 교체 투입됐다.

우루과이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실책을 범한 무슬레라 골키퍼를 빼고 세르히오 로체트를 투입하는 단행을 내렸다. 후반 11분에는 발베르데 대신 페데리코 비냐스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스페인 역시 후반 15분 메리노와 페드리를 불러들이고 파비안 루이스와 다니 올모를 투입해 대응했다.
후반 중반 스페인이 추가 득점 기회를 놓쳤다. 후반 17분 역습 상황에서 야말이 박스 안으로 돌파한 뒤 중앙으로 패스를 연결했으나, 올모의 원터치 슈팅이 부정확하게 맞으며 크로스바를 넘겼다. 우루과이는 사나브리아와 바렐라가 경고를 받는 등 거친 플레이로 동점골을 노렸으나 스페인 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다.
스페인은 후반 30분 야말과 오야르사발 대신 페란 토레스와 니코 윌리엄스를 투입하며 경기 굳히기에 들어갔다. 후반 41분 토레스가 루이스와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은 뒤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으나,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추가 골에는 실패했다.
우루과이는 후반 44분 비냐스가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 발에 걸려 넘어지는 장면이 있었으나 주심은 반칙을 선언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5분이 주어진 가운데, 우루과이는 카노비오가 과격한 파울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며 추격 동력을 상실했다. 경기는 스페인의 1-0 승리로 종료됐다.

같은 시각 열린 H조 다른 경기에서는 카보베르데와 사우디아라비아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H조는 스페인(승점 7)과 카보베르데(승점 3·3무)가 각각 조 1,2위로 32강 진출권을 확보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우루과이는 2무 1패(승점 2)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번 대회는 각 조 3위 12개 팀 중 상위 8개 팀이 와일드카드로 32강에 진출한다. H조 경기가 스페인의 승리로 마감됨에 따라 한국 대표팀은 조 3위 간의 성적 비교에서 우루과이를 밑에 둘 수 있게 됐다. 한국은 남은 G, J, K, L조의 경기 결과 중 두 가지 조건만 충족하면 극적으로 32강 토너먼트에 합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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