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닝이라도 수비하는 게 팬들에 대한 예의” 몸 안 좋은 최정이 183만2866명에게 보답하는 자세…올스타의 품격[MD인천]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1이닝이라도 수비를…”
SSG 랜더스 베테랑 간판스타 최정(39)은 최근 지명타자로 나서는 비중이 높다. 기본적으로 왼쪽 고관절이 좋지 않다. SSG 관계자에 따르면 병원에서 의학적으로 큰 문제는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최정이 막상 수비를 하면 약간의 불편함을 표한다는 후문이다.

아울러 SSG는 장기적으로 고명준(24)에게 3루를 맡긴다는 구상도 있다. 자연스럽게 3루 세대교체를 이룰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최정이 앞으로 수비 비중을 줄이고 타격에 집중하는 게 본인과 팀 모두를 위해 마침맞다.
그런데 최정은 최근 발표된 올스타 베스트12에서 드림올스타 주전 3루수가 됐다. 팬들에게 183만2866표를, 선수들에게 173표를 받았다. 총점 39점으로 25.16점의 박지훈(두산 베어스)을 여유 있게 제쳤다. 팬심도, 선수들의 마음도 아직 3루는 최정이다.
이는 다시 말해 최정이 내달 12일 잠실에서 열릴 올스타전서 3루 수비를 봐야 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SSG 이숭용 감독은 일단 잔여 전반기 일정에선 최정을 지명타자로만 쓸 계획임을 26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밝혔다.
이숭용 감독은 “올스타전서 수비를 나가야 하니까 그게 좀 걱정이다. 그렇다고 지금 경기를 나가고 있는데 진단서를 제출해서 빠지는 것도 팬들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다. 정이랑 상의를 좀 해보고 몸 상태를 체크해서 괜찮다면 1이닝이라도 수비를 하는 게 팬들에게 대한 예의인 것 같다. 지금 아예 경기를 못 나가고 있다면 모르겠지만 그래도 타격은 좀 하고 있으니까”라고 했다.
이숭용 감독은 드림올스타 사령탑이다. 최정을 올스타로 뽑아준 팬들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동시에 최정의 몸 상태까지 감안한 최적의 결정을 내리려고 한다. 내심 올스타전 자체를 안 뛰게 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는 걸 잘 안다.
최정의 컨디션 자체는 점점 좋아지고 있다. 이숭용 감독은 “그것은 본인만이 알 수 있으니까. 그래서 대화를 하고 있다. 경기하는 모습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 복귀 후 처음엔 본인이 불안했는데 어제 경기는 괜찮았다. 나갈수록 좋아지고 있다”라고 했다.

최정은 올 시즌 61경기서 타율 0.295 17홈런 47타점 37득점 3도루 OPS 0.994 득점권타율 0.237이다. 아무리 몸이 썩 좋지 않아도 최정은 최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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