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생존 뷰티… 두피 선케어부터 쿨링 크림까지
한국콜마·아모레, 두피 선케어 시장 개척
남성용 선스틱도… "선케어 사용층 확대"

기후변화로 여름이 뜨겁고 길어지면서 이에 맞서는 K뷰티 아이템들도 다양화되고 있다. 과거에는 선크림·선스프레이 정도였던 선케어 제품군이 선파우더, 두피 전용 선케어, 남성 전용 선스틱 등으로 세분되고, 햇볕에 지친 피부를 쉬게 해주는 쿨링 제품도 인기다.
24일 뷰티 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선케어 제품 제형과 특성이 촉촉한 선세럼, 보송한 피부 표현이 가능한 선파우더,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갖춘 핸드크림 등으로 다양해지는 추세다. 그만큼 소비층이 넓어지며 선케어 수요가 늘었다는 의미다. CJ올리브영의 이달 올영세일 동안 온라인몰에서 '선파우더' 검색량이 지난해보다 284% 급증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선케어 제형이 앰플, 에센스, 스틱, 밤 등으로 진화하고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사용층도 남녀노소로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그동안 관리의 사각지대로 여겨지던 '두피 전용 선케어'다.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한국콜마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최초로 두피 자외선 차단 허가를 받은 '스칼프 선에센스'를 최근 개발했다. 기존 자외선 차단제는 오일 성분 등이 많아서 두피에 바르면 모발이 뭉치는 문제가 있었는데, 2년여의 연구 끝에 에센스를 바른 것처럼 가볍게 마무리되는 제형을 만든 것이다. 두피는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 시 두피 염증, 모낭 손상으로 탈모 증세가 나타날 수도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
아모레퍼시픽의 두피 전문 브랜드 라보에이치도 지난달 'UV프로텍터365' 라인을 출시했다. 자외선 차단 기능뿐 아니라 히알루론산 성분 등으로 수분 공급과 피부 진정까지 꾀한 제품이다. 수용성 성분을 사용해 소위 떡짐 걱정 없이 산뜻하게 바르고, 샴푸로 깔끔하게 세정되는 게 특징이다.
여성에 비해 땀과피지 분비가 많은 남성 전용 제품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LG생활건강의 브랜드 피지오겔은 남성 피부 특성을 고려해 번들거림을 최소화한 '아쿠아 포맨 오일컷 선스틱'을 지난달 내놨다. 남성 전문 뷰티 브랜드 오브제(OBgE)도 지난해 4월 출시 후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120만 개를 돌파한 '포어 제로 오일 선스틱'에 이어 최근 야외 활동에 특화된 선스틱, 피부 톤업 기능이 있는 선스틱 등 라인업을 확대했다.

열감을 빠르게 낮춰 피부를 진정시켜주는 쿨링 제품도 늘고 있다. 글로벌 누적 판매량 1,600만 개를 돌파한 LG생활건강 빌리프의 '아쿠아 밤'과 '모이스춰라이징 밤'이 대표적이다. 특히 1회 사용만으로 피부 온도가 6.05도 떨어지는 '아쿠아 밤 프로즌 크림'은 미국 전역에 약 1,500개 매장을 운영하는 '얼타 뷰티'에 올해 2월 입점한 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식물 유래 화장품 브랜드 아이소이도 사용 직후 피부 온도를 5.6도 낮추는 데다 수분 유지와 피부 열감 완화 효과가 있는 '보라감자 쿨링 수딩젤'을 이달 출시했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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