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7명 “빵 찾아 먹는 것도 취미”...빵지순례 열풍에 ‘빵케팅’ 경쟁 [똑똑! 스마슈머]

노현영 기자 2026. 6. 2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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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관심도 78%·로컬 빵집 방문 81% 응답
에이블리, 온라인 빵지순례 이벤트 진행
롯데웰푸드, ‘돼지바빵’ 출시·팝업 열어
사진 제공=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최근 유명 빵집을 찾아다니는 ‘빵지순례’가 하나의 취미이자 여행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유통 업계도 이를 겨냥한 마케팅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인기 베이커리를 한데 모은 온라인 기획전과 체험형 팝업스토어 등을 앞세워 빵 수요 잡기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시장조사업체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8.4%는 평소 빵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고, 92.7%는 빵을 좋아하는 편이라고 응답했다. ‘맛있는 빵을 찾아 먹는 것도 취미’라는 항목에 동의한 비율은 71.6%에 달했다. 최근 빵값 부담이 커졌다는 응답이 88.5%를 기록했지만, 빵을 고를 때 가격보다 맛과 품질을 우선한다는 비율도 62.9%에 달해 빵이 단순한 간식을 넘어 취향 소비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빵에 대한 높은 관심은 빵지순례 문화의 확산으로 이어졌다. 대형 프랜차이즈가 아닌 지역 기반의 빵집 방문 경험은 81.1%에 달했고, 방문자의 97.4%는 실제 구매까지 했다. 특히 응답자의 55.3%는 빵으로 유명한 지역이라면 빵지순례를 떠나보고 싶다고 답했으며 2030 세대의 경우 당일치기나 1박 2일 빵지순례 여행을 계획한 경험도 30%를 웃돌았다.

이 같은 흐름에 기업들은 이른바 ‘빵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패션플랫폼 에이블리는 이달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빵지순례 부산편’ 행사를 연다. ‘허대빵’, ‘크리미’ 등 부산의 인기 로컬 빵집 11곳의 제품을 무료배송으로 한 번에 주문할 수 있도록 구성한 온라인 기획전이다.

에이블리는 지난해 3월 서울을 시작으로 대전, 부산까지 지역을 확대하며 전국 단위 온라인 빵지순례 플랫폼을 키우고 있다. 올 2월 열린 2회차 행사 거래액은 직전 행사 대비 108% 증가했고 구매자 수도 약 80% 늘었다. 일부 베이커리는 판매 시작 3분 만에 준비 물량이 모두 소진됐으며 첫 주문까지 걸리는 시간이 평균 8초였을 정도로 높은 관심을 끌었다.

롯데웰푸드 ‘돼지바 빵집 since 1983’ 팝업스토어에 입장 대기줄이 형성돼 있다. 사진 제공=롯데웰푸드

롯데웰푸드는 체험형 콘텐츠를 앞세워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이달 5~21일 서울 관악구 샤로수길에서 운영한 ‘돼지바 빵집 since 1983’ 팝업스토어는 개장 열흘 만에 누적 방문객 1만 2000명을 돌파했다. 방문객이 직접 제품을 꾸미는 ‘커스텀 돼지바빵 만들기’와 ‘밤티 돼지바빵 꾸미기 콘테스트’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마련해 큰 호응을 얻었다. 신제품 ‘돼지바빵’도 출시 두 달 만에 약 540만 개가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노현영 기자 nonsto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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