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월드컵] 이영표, 홍명보 감독 작심 비판 “손흥민 선발 제외는 실패한 전략…목표·방향성·목적 전혀 알 수 없었어, 전술적인 대응 능력도 떨어져”

강동훈 2026. 6. 27.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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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레전드 ‘초롱이’ 이영표가 손흥민(LA FC)을 선발에서 제외한 홍명보 감독의 결정을 두고 “완벽히 실패한 전략”이라고 지적하면서 홍명보 감독의 전술적인 능력과 경기 운영 방식을 비판했다.

26일 KBS 스포츠 유튜브 채널 올스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이 해설위원은 지난 25일 멕시코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한국이 졸전 끝에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 0대 1로 석패한 경기를 다시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이 해설위원은 “전체적으로 제가 최근에 봤던 A매치 중에서 가장 힘들게 봤던 경기였다. 처음부터 끝까지 해설하면서 방향성을 찾기가 쉽지 않았고, 또 상당히 난해한 내용의 경기였다”면서 “아마 선수들도 마찬가지고 축구 팬들도 마찬가지고 모두가 다 크게 실망한 그런 경기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남아공전에선 오히려 제일 좋은 경기력이 나올 거로 기대를 했었고, 저도 기대를 했었다”며 “경기가 끝나고 났을 때 ‘남아공이 생각했던 것보다 잘했다’ 이런 평가가 있을 순 있는데, 그보단 당연히 이겨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이 먼저 들 정도로 승점 3점을 놓친 점에서 그 어떤 경기보다도 아쉬움이 컸고, 또 결과를 받아들이기 힘들었다”고 했다.

자세하게 경기 분석에 들어간 이 해설위원은 “보통 A매치를 하게 되면 선수들이 어떤 의도로,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임하는지 경기가 시작되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그런데 이번 경기는 시작해서 끝날 때까지 어떤 목표, 방향성, 목적을 갖고 경기를 하는지를 전혀 알 수 없는 경기였기 때문에 상당히 당황스러웠고 난해했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어 “남아공이 조별리그 첫 경기가 아니라 이미 두 경기를 했기 때문에 전략이라든가 패턴 그리고 전력이 다 드러난 상태였다”며 “하지만 오히려 남아공을 처음 본 것 같이 남아공의 장점에 반응하지 못하고 그다음에 단점을 파고들지 못하면서 그야말로 공수 양면에서 우리의 축구를 전혀 하지 못했던 그런 경기였다”고 홍명보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준비 부족을 꼬집었다.

홍명보 감독의 손흥민 선발 제외 결정에 대해선 “상당히 보편적으로 쓰는 전략이기 때문에 이해는 한다. 그러나 전반전에 손흥민이 없는 상태에서 우리가 경기를 장악하지 못했고 분위기를 완전히 상대에 내줬다”며 “후반전 시작과 함께 손흥민이 들어가고 나서도 이미 상대에 분위기가 넘어간 상태였고, 상대가 자신감을 가진 상태였기 때문에 우리 쪽으로 분위기를 가져오는 게 상당히 어려웠다. 그래서 결과적으론 완벽히 실패한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이 해설위원은 0대 1로 끌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공격적으로 변화를 가져가지 않은 홍명보 감독의 판단도 지적했다. 그는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바꾸면서 수비 숫자를 줄이는 방법도 있지만, 스리백을 그대로 두면서 양쪽 윙백을 공격적인 성향의 선수로 바꾸든가 아니면 움직임을 통해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 그런데 그런 전술적인 변화가 상당히 부족했다”고 말했다.

또 “경기를 보면서 되게 답답했다고 느낀 것은 골을 넣으려면 상대 문전 쪽으로 접근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가 다 내려가 있는 상태에서 양쪽 측면에서 볼을 받았을 때 크로스가 빠른 타이밍에 올라와 줘야 하는데, (페널티 박스 안에서) 볼을 받아주는 선수가 한 명밖에 없거나 아예 없었다. 반면에 상대 선수는 서너 명이 있었다. 그래서 크로스를 올리지도 못했고 올리더라도 상대가 다 막아냈다”고 분석했다.



이어 “우리가 골을 넣기 위해선 골을 넣을 수 있는 움직임과 상대 진영으로 올라가는 크로스가 필요했는데, 그런 것들이 후반전 내내 보이지 않았다는 것은 경기장 안에서 일어나는 어떤 순간적인 대응력에서도 우리가 많이 떨어진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홍명보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전술적인 대응·판단 능력에 의문을 표했다.

계속해서 “양쪽 윙백이 높은 위치에까지 올라갔지만, 상대를 위협하는 장면을 하나도 만들어내지도 못했다. 오히려 높이 올라가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패스 미스를 하면서 볼을 빼앗겨 상대에게 역습을 허용했을 때 전혀 수비에 가담하지 못했고, 상대 역습 시에 스리백이 대응하느라 상당히 애를 먹는 장면만 반복됐다”며 “그런 현상이 나타났을 때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나 하프타임이 있었는데도 변화가 없었다는 점은 상당히 실망스러운 점”이라고 개탄했다.

끝으로 이 해설위원은 “한국 축구의 문제점부터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 등 많은 말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제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행동을 해야 하고, 또 그에 맞는 행정이 필요하다”며 “그건 정말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 모두가 힘을 합쳐서 한국 축구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행동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이제 4년마다 반복되는 월드컵에서 더 큰 기쁨을 누리고 기대하면서 즐기는 시기가 오지 않을까 싶다”고 주장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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