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를 구한 무적함대... 스페인, 우루과이 1-0 제압하고 조 1위 32강 진출
우루과이 감독 분개해 골키퍼 교체하기도
한국에 반가운 소식... 경우의 수 2개만 더

스페인이 우루과이를 제압하고 조 1위로 32강에 진출하게 됐다. 앞선 경기들에서 '경우의 수'가 번번이 깨진 홍명보호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스페인은 27일(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까지 최종 2승 1무로 승점 7점을 적립한 스페인은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이날 경기의 결정적인 장면은 전반 42분에 나왔다. 우측에서 드리블을 이어가던 라민 야말(19·바르셀로나)이 우루과이 수비와 부딪히며 흘러나온 공을 마르코스 요렌테(31·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운반해 페널티박스 중앙 쪽으로 올려줬고, 알렉스 바에나(25·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쏜살같이 달려나오며 공을 잡아 바로 오른발 터닝슛으로 연결했다.
바에나의 슈팅은 우루과이의 골키퍼가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코스로 향했지만, 페르난도 무슬레라(40·에스투디안테스) 골키퍼가 공에 손은 댔지만 제대로 쳐내지는 못하는 실책성 플레이를 범하며 결국 스페인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우루과이의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은 무슬레라의 실책에 분개한 듯,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골키퍼를 교체해버리기도 했다.
이후 양팀은 치열한 공방을 벌이며 서로의 골문을 노렸지만 끝내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우루과이의 아구스틴 카노비오(28·플루미넨세)는 후반 추가시간 위험한 태클로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고 경기장을 떠나기도 했다.
우루과이는 이날 경기 패배로 승점 2점, 득실 차 -1의 H조 3위 자리가 확정됐다. 이는 32강 진출을 위한 '조 3위 순위 경쟁' 중인 한국 대표팀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3위팀이 32강에 진출하려면 다른 조의 3위 팀들 중 총 4팀이 자신들보다 승점과 골 득실이 뒤져야 하는데, 이날 경기로 H조의 우루과이는 한국(승점 3점·득실 차 -1)보다 하위 순위가 확정됐다.
C조의 스코틀랜드도 이미 한국보다 낮은 순위가 확정돼있는 만큼, 앞으로 남은 4개 조 경기에서 2팀만 '한국에게 유리한 경우의 수'에 맞는 결과를 내준다면 홍명보호는 극적으로 32강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광현 기자 nam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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