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52만' 섬나라도 32강 자력 진출했다...월드컵 새역사
사우디와 0-0 무승부...3무 승점 3, 조 2위로 자력 진출
32강서 메시의 아르헨티나와 맞대결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인구 52만명의 섬나라 카보베르데가 월드컵 역사를 새로 썼다.
카보베르데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H조 최종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카보베르데는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무승부로 마쳤다. 승점 3을 확보, 스페인에 이어 H조 2위로 당당히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같은 날 스페인이 우루과이를 1-0으로 꺾으면서 카보베르데의 토너먼트행도 완성됐다.

카보베르데는 월드컵 역사상 토너먼트에 오른 가장 작은 나라라는 기록도 세웠다.카보베르데는 아프리카 서쪽 대서양의 10개 섬으로 이뤄진 국가다. 인구는 약 52만5000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번 32강 진출은 그냥 운이 좋아 이뤄낸 결과가 아니다. 카보베르데는 치열한 아프리카 예선에서 카메룬을 제치고 조 1위로 본선에 직행했다. 본선에서도 조 3위 와일드카드가 아닌 조 2위로 당당히 32강에 올랐다.
다만 32강 대진운은 없다. 상대가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다. 두 팀은 7월 4일 오전 7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
객관적 전력에서는 아르헨티나가 월등히 앞선다. 하지만 카보베르데는 이미 스페인과 우루과이를 상대로 버텨낸 팀이다. 메시의 길목에 작지만 질긴 복병이 등장한 셈이다. 게다가 토너먼트는 두 팀이 연장전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승부차기로 승패를 가린다. 카보베르데가 조별리그처럼 잘 버틴다면 이변이 일어날수도 있다.
아르헨티나 입장에서는 대진이 다소 수월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카보베르데를 넘으면 16강에서 호주 또는 벨기에를 만날 가능성이 크다. 이후 8강에서는 포르투갈과 격돌할 수 있다. 이 경우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월드컵 첫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다.
같은 시간 스페인에 패한 우루과이는 2무 1패 승점 2에 그쳐 조 3위로 탈락이 확정됐다. 역시 2무 1패에 그친 사우디아라비아는 조 최하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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