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한국에 밀리다니'... 우루과이 탈락 순간, 팬들은 절망[월드컵 나우]
[과달라하라(멕시코)=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스포츠한국이 한국 축구대표팀의 운명이 걸린 스페인-우루과이전 현장을 찾았다.
한국과 우루과이의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경기장을 찾은 우루과이 팬들은 망연자실하며 머리를 감싸쥐었다.

스페인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9시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H조 3차전 우루과이와의 맞대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스페인은 이 승리로 승점 7을 기록하며 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2위는 같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와 무승부를 따낸 카보베르데다.
3위는 2무1패, 승점 2의 우루과이인데 3위 12팀 중 8위 안에 들지 못해 탈락이 확정됐다.
한국이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3차전을 마쳤을 때 많은 통계 사이트에서 한국의 월드컵 32강 진출 확률을 95%, 탈락 확률을 5% 정도로 예측했다. 디 애슬레틱은 한국의 진출 확률을 94%로 봤다.
하지만 26일 경기에서 기대했던 경우의 수들이 모두 삭제됐고 이날 세네갈마저 한국을 넘어 남은 경우의 수는 5개가 됐다. 이 5개 중 3개가 맞아야만 한국의 32강이 가능한 것.
1.K조 콩고민주공화국의 우즈벡전 무승부 혹은 패배, 2.L조 크로아티아의 가나전 패배, 3.J조 오스트리아의 알제리전 승리 또는 알제리의 오스트리아전 2점 차 이상 승리, 4. H조 우루과이의 스페인전 패배, 5.G조 이란의 이집트전 패배.
현재 조 3위 경쟁에서 7위로 밀려난 한국은 스페인과 우루과이의 경기 결과에 따라 8위로 밀려날 수도 있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은 12개 조 3위 상위 8개 국가도 32강행이 가능하다.
이 경기의 경우의 수는 단순하다. 바로 스페인의 승리다. 만약 우루과이가 무승부, 혹은 승리를 기록한다면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카보베르데 경기와 상관없이 H조 3위 국가에 밀리게 된다.
스페인이 전반전 내내 몰아붙였음에도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다 결국 한방이 터졌다. 전반 42분 요렌테의 땅볼 크로스를 받은 바에나가 몸을 돌리며 오른발 슈팅을 가져간 것이 무슬레라 우루과이 골키퍼 손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며 스페인에 선제골을 안길 수 있었다.
답답하던 흐름에서 선제골을 맞이한 스페인 팬들은 경기장이 떠나가라 좋아했다. 하지만 그들이 잊은 게 있다면, 한국도 같은 마음이라는 것이다. 경기가 이대로 끝나면 한국은 남은 4개의 경우의 수에서 2개만 충족하면 되는 것이었다.

결국 스페인은 한 골을 지키고 이기며 조 1위로 32강에 향했고, 한국은 32강 진출 확률을 끌어올렸다.
반면 3위 중 상위 8팀 안에 들지 못한 우루과이는 두 대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스포츠한국 앞에 위치했던 우루과이 팬들은 경기 내내 광적으로 응원하고 소리를 질러댔지만, 우루과이의 패배로 탈락이 확정되자 머리를 감싸쥐고 절망했다.
일단 한국과 우루과이의 희비가 엇갈린 이날의 과달라하라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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