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보 베르데-사우디] 약 오르지? '그래도 1승' 한국 울컥하게 만든 '무승 3무' 카보 베르데, H그룹 2위로 32강 직행

<베스트일레븐> 김태석 기자
FIFA 월드컵 본선을 처음 경험하는 아프리카 대서양 섬나라 카보 베르데가 3무 전적으로 조 2위 32강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부비스타 감독이 이끄는 카보 베르데는 방금 전인 27일 오전 9시(한국 시각) 미국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벌어졌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H그룹 3라운드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카보 베르데는 이번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서 세 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3점을 쌓았다.
경기 내용상 사우디아라비아보다 더 많은 찬스를 만들어내며 경기를 주도한 만큼, 이기지 못한 게 아쉬웠을 카보 베르데다. 이겼다면 카보 베르데의 역사적인 첫 승이 됐을 것이다. 하지만 못 이겨도 괜찮다. 놀랍게도 카보 베르데는 월드컵 본선 첫 승 대신 처음 나선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토너먼트까지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단 1승도 올리지 못했지만 A그룹의 한국과 같은 승점을 기록한 카보 베르데는 같은 시각 열린 경기에서 스페인이 우루과이에 1-0으로 승리함에 따라 그룹 2위가 되어 32강 토너먼트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스페인에 패한 우루과이는 H그룹에서 3전 2무 1패 승점 2점에 그치며 사실상 탈락 기로에 섰다.
카보 베르데는 월드컵 역사상 3무로 토너먼트에 오른 역대 네 번째 팀이 됐다. 1990 FIFA 이탈리아 월드컵 당시 아일랜드와 네덜란드가 3무로 24개국 체제에서 16강에 오른 바 있으며, 32개국 체제였던 1998 FIFA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칠레가 3무로 16강에 오른 적이 있다. 월드컵 기준으로는 28년 만에 '무승' 팀이 토너먼트에 오르는 사례를 남겼다.
카보 베르데는 오는 7월 4일 오전 7시 미국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32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와 대결하게 됐다. 한 번도 못 이겼는데 32강에 오른 카보 베르데, 한 번은 이겼는데 32강에 못 갈 위기인 한국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북중미 월드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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