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호에게 미안하다” 염갈량 사과 이유는? 다만 그안에서 천성호는 ‘성장’ 중이다 [SS시선집중]
염경엽 감독 “(천)성호에게 미안하다”
그만큼 사령탑의 신뢰 두터운 상황
선수 본인도 그 안에서 성장 중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천)성호에게 미안하다.”
LG 염경엽(58) 감독이 천성호(29)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라인업을 짜는 과정에서 상대 ‘에이스’급 카드들과 연이어 맞대결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천성호가 가진 능력을 믿는다는 얘기다. 천성호도 그 안에서 성장 중이다.
천성호는 지난시즌 중반 트레이드를 통해 KT에서 LG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내야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팀의 통합우승을 도왔다. 올해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타율 0.286, 1홈런 2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19를 적는다. 특히 주축 선수들이 타격에서 애를 먹던 3~4월 활약이 대단했다.

다만 5월 들어 분위기가 다소 처졌다. 주전으로 뛴 경험이 많진 않다. 이렇다 보니 3~4월을 지나며 체력적인 부담이 따른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최근에는 아리엘 후라도(삼성) 아담 올러(KIA) 제레미 비슬리(롯데) 등 상대 ‘센 카드’ 등판날 선발로 나오는 경우가 늘었다.
사령탑이 주목한 부분도 이쪽이다. 그동안의 상성, 상대 투수 약점 등을 고려해 선발 라인업을 짠다. 최근 경험을 쌓는 중인 문정빈 상황도 고려한다. 그러다 보니까 천성호가 유독 쉽지 않은 투수와 자주 만나고 있다. 천성호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 다만 그 안에서 더 성장할 수 있을 거로 본다.

염 감독은 “성호는 무조건 불리하다. (문)정빈이는 무조건 유리하다”며 웃었다. 이어 “성호는 경기에 나가서 실패해도 그럴 수 있다고 본다. 어쨌든 팀에 도움이 되는 상황에서 쓰는 게 감독이 할 일이다. 그래서 성호에게 미안하긴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성호가 어려운 투수를 상대하면서 분명 성장하고 있다. 외국인 투수 아니면 센 투수들을 만난다. 각 팀 에이스급을 상대하면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거다. 성호는 그들과 싸울 수 있는 레벨이 되기 때문에 싸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육성하면서 성적을 내야 하는 기본적인 시스템을 가진 팀이다. 성호도 여기에 포함된다. 타격으로는 충분히 (송)찬의 만큼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파워가 떨어질 뿐이다. 후반기에 정빈이가 찬의 정도 레벨로 올라오면 성호처럼 갖다 붙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령탑의 바람대로 최근 천성호는 이런 쉽지 않은 매치업에서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5월 타율이 1할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6월만 놓고 보면 3할 타율을 친다. 시즌 전체 타율도 다시 0.280대로 끌어 올렸다. 이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면 팀에 큰 힘일 수밖에 없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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