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 "美 공격 대응해 역내 미군 주둔지 타격"

장용석 기자 2026. 6. 2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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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공격 땐 더 광범위한 대응"…피해 여부 확인 안 돼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요르단 내 미군 기지 등 걸프 지역 21개 표적을 공격했다고 밝힌 지난 10일(현지시간) 테헤란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2026.06.10.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미국의 공습에 대응해 중동 역내 미군 주둔지를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실제 피해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IRGC는 26일(현지시간) 국영 매체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혁명수비대 해군이 "역내 테러리스트 미군 주둔 장소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IRGC는 "미국이 여러 전선에서 도발해 휴전 합의를 위반하려고 했다"며 "필요한 대응이 이뤄졌고, 앞으로도 (대응이)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미국의) 공격이 반복될 경우 우리 대응은 이번보다 더 광범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미군은 이란 남부 시리크 일대 등을 공습했다. 중동지역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란군의 호르무즈해협 내 상업 선박 공격에 대응해 이란 내 미사일·드론 저장고와 해안 레이더 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미 이란 양측이 지난 17일 서명한 종전 관련 양해각서(MOU)엔 역내 휴전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등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으나, 이란 측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화물선을 공격하면서 이 합의를 위반했단 게 미국 측 판단이다.

반면 이란은 "미국이 먼저 휴전 합의를 흔들었다"고 주장한다. IRGC는 MOU 서명 뒤 전쟁 기간 페르시아만에 발이 묶였던 각국 선박의 대피 작전이 본격화하자 "해협 통항은 이란이 지정한 항로로만 가능하다"고 경고했고, 결국 상선 공격으로까지 이어졌다. 이에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 주도의 선박 대피 작전도 중단됐다.

이란 측은 미국과의 MOU 뒤에도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놓지 않으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란은 올 2월 말 미국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 전쟁이 발발하자 즉각 각국 유조선 등 선박의 호르무즈해협 통항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 호르무즈해협은 전 세계 석유 액화천연가스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던 핵심 교역로다.

미군 당국은 이란 이란의 공격 발표와 관련해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미·이란 양측은 MOU 체결에 이어 그 이행을 위한 후속 협상에 착수했지만, MOU의 핵심 조건 중 하나인 역내 휴전이 사실상 깨지는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통항 등에 관한 향후 전망 또한 다시 불투명해지고 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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