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백태클] 남아공전 처참한 패배 원인, 선수 아닌 벤치에 있다

[인터풋볼] '백태클'은 수비수의 과감한 도전 속 마지막 선택이다. 결정적인 한 수이기도 하다. 수비수는 누구보다 넓은 시야로 경기를 바라본다. 동료와 상대 움직임부터 흐름 변화, 그리고 승패를 가른 결정적 순간까지 모두 눈에 담아야 한다. 국가대표 센터백 출신이자 다양한 리그에서 감독 생활을 한 박재홍이 북중미 월드컵에 나서는 홍명보호와 다른 팀들을 바라보며 경기 결과 너머의 의미를 읽고 팬들이 미처 보지 못한 승부의 이면을 들여다보려고 한다. [편집자주]
남아공전을 앞두고 홍명보 감독은 많은 생각 끝에 라인업을 결정 했을 것이다. 하지만 경기력이나 결과는 처참했다. 포메이션은 그대로인데 선수만 몇 명 바뀌었을뿐 바뀐 건 아무 것도 없이 남아공전을 준비한 것 같다. 선수들의 몸 상태도 정상적이지 않아 보였다. 한 두명이 컨디션 난조를 보이면 선수들 문제이지만 전체가 좋지 않다면 선수들의 문제가 아니다.
전반 45분을 보면 남아공은 효율적인 경기 운영을 하였다. 남아공은 공을 잃으면 수비 시 빠르게 밀집 대형을 갖추고 중앙을 방어하며 공 탈취시 빠르게 공격을 전했다. 한국 수비라인이 올라간 뒷공간을 공략을 하는 효율적인 경기운영을 했다.
반면 한국은 전진패스가 줄어들면서 공격 속도가 줄고 횡패스가 많아지면서 상대의 조직을 갖출 시간을 허했다. 중원의 숫자가 부족해 세컨드볼 대응 속도도 느려지며 남아공의 전략대로 경기가 흘러갔다.

그러면서 후반전 선수교체가 중요해졌다. 홍명보 감독은 빠른 판단과 선택으로 남아공의 밀집수비를 공략해야 했다. 대응할 수 있는 전술 변화가 이루어 졌어야 한다. 그런데 선수만 바꾸고 전술은 크게 바뀌지 않아 공격의 패턴도 그대로인 답답한 경기 운영을 해나갔다.
선수를 바꿨더라도 포메이션이나 공격 방식이 그대로라면 상대는 계속 같은 방식으로 막을 수 있다. 상대의 강한 밀집수비 대형을 무너뜨리기 굉장히 어려워진다. 남아공전 패배는 교체 선수 문제도, 교체 타이밍 문제도 아니다. 전술 변화의 부재였다고 생각한다
지금 남아공전 충격적 패배로 인해 총체적 난국에 빠진 상황이다. 시작부터 문제였다. 감독의 선임과정 '왜 홍명보 감독이 선임 되었는지' 과정의 불투명함, 전술과 경기 운영에 대한 비판, 선수 기용과 세대교체 아쉬움, 대한축구협회 운영 전반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한 나라를 대표하는 단체라면 비판을 겸허이 받아 들여야한다. 비판은 누구나 할수있다. 그럼 대안은 있는가? 많은 생각이 든다. 하지만 가야 할 방향은 명확하기 때문에, 또다시 같은 일을 반복 하지 않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아직 경우의 수 희망이 있기에 기대는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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