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인데 8강 ‘동점골’+결승전 ‘결승골’로 ‘해결사’ 울산현대고 김희진 “남은 3개 대회 모두 ‘우승’ 노력, 자신 있죠”[여왕기]

[스포츠서울 | 합천=박준범기자] 울산현대고 공격수 김희진(16)은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안영진 감독이 이끄는 26일 경남 합천 군민체육공원에서 열린 ‘2026 스포츠케이션 명품도시 합천에서 펼쳐지는 제34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고등부 결승에서 전남광양여고를 1-0으로 제압했다.
울산현대고는 올해 춘계연맹전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광양여고에 패한 ‘설욕’도 성공했다.
2010년생인 김희진은 올해 고등학교 1학년이다. 그럼에도 중요한 순간 ‘해결사’ 구실을 톡톡히 해줬다. 경남로봇고와 8강전에서 귀중한 동점골을 넣었고, 울산현대고는 승부차기 끝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날도 전반 34분 후방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로 진입한 뒤 침착한 오른발 마무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김희진의 득점은 결승골이 됐다.
경기 후 김희진은 “춘계연맹전에서 광양여고에 패해 아쉽게 우승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여왕기에서 (광양여고를) 이기면서 우승할 수 있게 돼 너무 좋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울산현대고는 지난 2018년 이후 8년 만의 정상에 섰다. 안영진 감독 부임 이후 첫 여왕기 제패다. 안 감독은 “선수들에게 (여왕기 우승하지 못한 부분을) 인식시켜주고 싶지 않았는데, 그걸 또 알고 간절하게 임해 징크스를 깨준 것 같아 너무나 고맙다”고 말했다.
김희진은 “감독의 여왕기 첫 우승이고, 우리 팀이 오랫동안 여왕기를 우승하지 못한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더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강조했다.

김희진은 1학년인 만큼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확실히 고등부가 (중등부와) 경기 템포도 다르다”라고 말한 김희진은 “그래도 언니들이 많이 도와주고 있어 잘할 수 있는 것 같다. 내가 득점한 것은 잘했다고 생각하지만,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게 더 많은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과감하고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는 것이 나의 장점”이라고 말한 김희진은 최전방 공격수뿐 아니라 측면 공격수, 미드필더도 소화할 만큼 다재다능하다. 그는 “케빈 더 브라위너(나폴리)를 좋아하고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의 득점력과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는 과감성을 닮고 싶다”고 설명했다.
올해 아직 3개 대회가 남았다. 김희진은 “(3개 대회) 모두 우승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 자신도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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