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이란 군사시설 보복 공습…호르무즈 해협 긴장 다시 고조
휴전 MOU 발효 9일 만에 무력 충돌…후속 협상 시험대
이란 추가 대응 주목…중동 정세·해상 물류 불확실성 확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상선 공격에 대응해 이란 군사시설을 공습하면서 양국 간 휴전 국면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출처=연합]](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27/552778-MxRVZOo/20260627084227254hevf.jpg)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상선 공격에 대응해 이란 군사시설을 공습하면서 양국 간 휴전 국면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종전 양해각서(MOU) 발효 이후 후속 협상이 진행되던 상황에서 군사 충돌이 재개되면서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중동 지역을 담당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성명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상선이 전날 공격받은 데 대한 대응 조치로 이란 내 군사 목표물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이번 작전에서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저장시설과 해안 레이더 기지를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중부사령부는 "상선을 겨냥한 이란군의 공격은 휴전 합의를 명백히 위반한 행위"라며 "국제 무역의 핵심 항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의 자유를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하는 상선들의 안전한 항행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며 "합의 사항이 완전하게 이행될 수 있도록 현지에서 경계 태세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습은 미국과 이란이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가 발효된 지 9일 만에 이뤄졌다. 양국은 지난 14일 휴전에 합의한 뒤 17일 정식 서명을 마쳤으며, 합의문에는 모든 전선에서 군사작전을 즉각적이고 영구적으로 중단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이란은 전날 새벽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싱가포르 선적 컨테이너선 '에버러블리'를 공격했고, 미국은 이를 휴전 위반으로 규정하며 군사 대응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공습에 앞서 백악관에서 이란의 상선 공격을 "명백히 어리석은 휴전 합의 위반"이라고 비판하며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후 약 1시간 만에 미군의 공습 사실이 공식 발표됐다.
미국은 휴전 이후에도 이란 핵 프로그램과 대이란 제재 해제 등을 둘러싼 후속 협상을 이어왔지만, 이스라엘의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 공습 등으로 협상이 일시 중단되는 등 불안정한 흐름을 보여왔다.
시장에서는 이번 군사행동이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전을 확보하려는 미국의 경고성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는 휴전 이후 해협의 정상적인 통항 회복을 핵심 목표로 제시해 왔던 만큼, 상선 공격에 대해 강경 대응으로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까지 이란이 미군을 직접 겨냥한 추가 보복에 나서지는 않아 전면전으로 확산되지는 않은 상황이다. 다만 이란의 후속 대응 수위에 따라 가까스로 유지되던 휴전 체제가 다시 흔들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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