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 지진 사망자 900명 넘겨…기간시설도 마비

2026. 6. 27.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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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네수엘라를 강타한 연쇄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이틀 만에 900명을 넘어섰습니다.

구조작업이 본격화 되면서 희생자수는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연결해서 관련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정호윤 특파원.

[기자]

네 베네수엘라 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지금까지 파악된 것만 920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부상자 수는 3천명을 훌쩍 넘었고, 이재민은 4천명을 넘어섰습니다.

관련 발언 들어보시죠.

<호르헤 로드리게스 / 베네수엘라 국회의장> "6월 24일에 발생한 참혹한 지진으로 지금까지 920명이 사망했다는 슬픈 소식을 전합니다."

불과 몇시간 전,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은 사망자 수가 589명이라고 발표했었는데요.

몇시간 만에 사망자 수가 3백명 넘게 늘어난 겁니다.

군 병력과 국제 구조대의 수색 작업이 본격화하면서 희생자 시신이 잇따라 수습되고 있기 때문에 희생자 규모가 빠르게 늘어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전국적으로 1천4백여개의 건축물이 붕괴되는 등 재산피해도 막대한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델시 로드리게스 /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 "피해 규모가 지역 전체에 막대하고 특별한 대응 계획이 필요하기 때문에 라과이라주 전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유엔은 이번 지진으로 5만명 이상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데요.

또 최대 676만명이 인명이나 재산, 등 각종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인명 피해뿐 아니라 각종 기간시설이 마비되면서 구조 작업 전반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진의 여파로 베네수엘라의 주요 정유소와 발전소는 멈춰 섰고요.

핵심 항구마저 폐쇄됐습니다.

전력과 연료 부족 현상이 심각하고 외부 구호 물품과 수입 자원을 들여올 물류망도 꽉 막혔습니다.

구호 물품들을 실어 나르려는 트럭들이 전력 마비로 하역이 지연되면서 길게 줄을 서서 대기하는 모습도 쉽게 눈에 띕니다.

국가 기간시설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이로 인해 구조 작업에도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데요.

병원 운영과 부상자 수송, 또 구호품 분배뿐만 아니라 당장 구조 장비를 돌릴 연료 생산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최악의 상황을 맞은 베네수엘라에 도움의 손길이 줄을 잇고 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전날 미국이 1억5천만 달러, 우리돈 2천300억원 규모 재정 지원 방침을 발표했는데요.

중국도 베네수엘라에 위로를 전하며 구호와 복구에 도움을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도 500만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국제기구를 통해 제공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미 지원을 확정했거나 지원 의사를 밝힌 국가들도 많습니다.

국제구호단체들 역시 잇달아 긴급지원에 나섰습니다.

또 3년 전 강진을 겪었던 튀르키예는 베네수엘라에 구조 인력을 급파하기로 하는 등 각국의 구조 지원도 속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엔스 라예르케 / 유엔 인도주의조정국 대변인> "베네수엘라에서 정부 주도의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인도주의 지원 체계 전체가 매우 신속하게, 대규모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유엔은 지금까지 25개팀, 1천여명의 구조 인력이 투입됐고, 앞으로 더 많은 지원이 이어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이현경]

[영상편집 김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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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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