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 장례 시장 커진다... 프랙시스캐피탈, 수협과 21그램에 추가 투자

배동주 기자 2026. 6. 27.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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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중앙회와 총 800억원 투입
인수 5개월 만에 6개 지점 확장
반려동물 장례식장 통합 정조준

이 기사는 2026년 6월 26일 15시 38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이하 프랙시스캐피탈)가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 운영사 21그램 지점 확장을 본격화했다. 인수 이후 사업을 확장하는 이른바 ‘바이 앤 빌드’ (Buy & Build) 전략의 일환으로 최근 300억원 자금 수혈도 마쳤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프랙시스캐피탈은 최근 21그램에 약 300억원을 추가로 투입했다. 지난해 경영권 인수 당시 1차 투자금 납입에 이은 후속 집행으로, 수협중앙회가 프랙시스캐피탈 4호 블라인드 펀드 출자액을 증액해 공동투자자로 참여했다.

프랙시스캐피탈은 앞서 지난해 약 8000억원 규모로 조성한 4호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해 21그램 경영권을 인수했다. 반려동물 양육 인구 증가에 따른 시장 선점 작업의 일환으로, 최초 500억원 투자 이후 최근 300억원 추가 투자까지 총 800억원을 투입했다.

21그램은 반려동물 사망 이후 장례 절차 전반을 제공하는 업체로 2017년 설립됐다. 설립 당시 자본금은 2000만원 수준이었지만, 프랙시스캐피탈의 투자 이후 6억원 수준으로 늘었다. 지난해 매출은 52억원, 영업손실은 약 30억원으로 집계됐다.

프랙시스캐피탈은 추가 납입 자금을 활용해 지점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분산된 반려동물 장례 사업자를 사들여 직영 거점을 넓히는 방식으로, 지난해 말 인수 이후 올해 들어서만 남양주, 김포, 파주, 청주, 화성, 세종 등 6개 지점을 확장했다.

반려동물 장례식장은 허가 시설업으로 분류된다. 신규 설립에 입지·인허가·민원 등 제약이 따르는 만큼 프랙시스캐피탈은 기존 반려동물 장례식장을 인수해 기업형 체계로 통합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서비스 품질과 운영 효율을 함께 올린다는 복안이다.

프랙시스캐피탈은 바이 앤 빌드 전문 하우스로도 손꼽힌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전문기업 비즈니스온이 대표적이다. 2019년 인수 이후전자 계약·데이터터 분석 업체 등을 잇따라 사들여 비즈니스온의 몸집을 키웠고, 2024년 3800억원(원금 대비 3.1배)에 매각했다.

프랙시스캐피탈은 전국에 산재한 반려동물 장례식장 약 80곳 중 다수를 인수·통합해 고도화된 기업형 운영 체계를 구축할 구상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개인 중심 반려동물 장례식장을 통합해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장묘 문화를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향후 20조원 안팎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면서 “반려동물 가구 증가와 장례 수요 확대가 맞물리면서 기업형 사업자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추세를 수협중앙회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프랙시스캐피탈 측은 “반려동물 장례를 단순한 서비스가 아닌 새로운 이별 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해 브랜드 고도화와 거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21그램은 반려동물 장례 외의 타 업종에는 관여하지 않는 반려동물 장례 전문 기업”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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