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만이 아니다…증권가가 꼽은 'AI 다음 수혜주' 10개

이윤형 기자 2026. 6. 27. 06:0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단기 유망주 10종목 전면 교체…메모리 반도체·조선·K푸드·K뷰티 주목
AI 투자 확산 수혜 범위가 전력 인프라와 조선, 소비재 업종으로 넓어지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인공지능(AI) 투자 확산의 수혜 범위가 반도체를 넘어 전력 인프라와 조선, 소비재 업종으로 넓어지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반도체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데이터센터 증설에 따른 전력망 투자, 글로벌 소비시장에서의 K푸드·K뷰티 성장세가 새로운 투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나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해 KB금융, 한화오션, 삼양식품, 대덕전자, 세방전지, 리가켐바이오, 파마리서치, 코스메카코리아 등 10개 종목을 단기 투자유망종목으로 제시했다.

반도체 대형주에는 업황 회복 기대가 반영됐다. 하나증권은 AI 수요가 유지되는 가운데 DDR4 가격 상승과 낸드플래시 업황 개선이 맞물리면서 삼성전자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범용 메모리 가격 반등은 레거시 메모리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삼성전자에 우호적인 환경이라는 평가다.

SK하이닉스는 AI 서버 투자 확대의 직접 수혜주로 꼽혔다.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HBM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생산능력 확충을 위한 대규모 설비투자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시장 관심은 AI 반도체 이후의 산업으로도 이동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전력 인프라가 꼽힌다"며 "AI 데이터센터가 늘어날수록 전력 공급망 확충이 필수적이어서 변압기,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력기기 관련 기업의 수주 모멘텀이 강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세방전지는 자회사 세방리튬배터리를 통해 북미 전력망용 ESS 모듈·팩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는 점이 투자 포인트로 제시됐다. 대덕전자는 AI 서버용 메인보드(MLB)와 메모리 패키지 기판 수요 증가에 따른 고부가 반도체 기판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한화오션은 AI와 직접 연결된 종목은 아니지만, 고부가 선박과 특수선 수주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대가 반영됐다. 저가 수주 물량이 소진되고 고가 선박의 매출 인식이 본격화하면서 상선 부문의 이익 체력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캐나다 잠수함 사업과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등 특수선 수주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금융주 중에서는 KB금융이 명단에 올랐다.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과징금 이슈가 완화되면서 주주환원 확대 기대가 커졌다는 판단이다. 하나증권은 KB금융의 2분기 순이익이 약 2조원에 육박하며 분기 기준 최대 수준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글로벌 소비재 성장주도 눈에 띈다. 삼양식품은 미국·중국·유럽을 중심으로 해외 매출이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밀양2공장 가동률 상승과 중국 신공장 가동이 실적 성장의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해외 수요가 생산능력 확대로 연결되는 구조가 확인될 경우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도 거론된다.

K뷰티 관련 종목으로는 파마리서치와 코스메카코리아가 선정됐다. 파마리서치는 미국 세포라와 중국 오프라인 유통 채널 확대, 유럽·중동 의료기기 시장 진출이 성장 동력으로 제시됐다. 코스메카코리아는 고객사 다변화와 미국 법인 잉글우드랩의 실적 개선 효과가 기대 요인으로 꼽혔다.

리가켐바이오는 파트너사의 임상 개발 진전과 자체 신약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입, 기술수출 가능성에 주목받았다. 하나증권은 2027년까지 항체약물접합체(ADC) 파이프라인에서 약 10건의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이 예정돼 있다는 점을 투자 포인트로 제시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종목 선정이 'AI 수혜주'의 범위를 넓혀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AI는 반도체 매출 증가에 그치지 않고 데이터센터 구축, 전력 설비 투자, 서버용 부품 수요 확대, 글로벌 제조·소비 기업의 생산성 개선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종목별 주가 차별화 가능성은 커질 전망이다. HBM 수요의 지속성, 메모리 가격 반등 폭, 미국 전력망 투자 속도, 글로벌 소비 회복 여부 등이 업종별 실적과 주가 흐름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E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