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RSI] 싱가폴 강타한 쌍둥이 형제의 위력, 윤지원-윤지훈 국제무대서도 증명 완료

싱가포르/서호민 2026. 6. 27.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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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싱가포르/서호민 기자] 고교 최고의 선수 윤지원(192,G.F)과 윤지훈(188,G.F) 쌍둥이 형제가 국제무대에서도 기량이 통한다는 걸 증명하고 있다.

경복고 윤지원(23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과 윤지훈(27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은 26일 싱가포르 OCBC 아레나에서 열린 제2회 NBA 라이징 스타즈 인비테이셔널 2026 베릭 컬리지(호주)와 4강전에서 50점을 합작하며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윤지원은 “상대가 피지컬적으로 우리보다 뛰어난 선수들이기 때문에 힘든 경기를 했다. 쉽게 갈수도 있는 경기였지만 파울트러블 변수가 발생했고 약속된 수비도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 그래도 동료들이 마지막까지 잘 이겨내준 부분에 대해서는 칭찬해줘야 한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윤지훈도 “어제 대만과 호주가 경기하는 걸 돌려봤는데 확실히 아시아 선수라고 하기에는 피지컬, 운동능력이 훨씬 더 뛰어났다”며 “그래서 힘으로 밀고 들어올 거란 예상을 하긴 했는데예상했던 것보다 더 힘들었다. 공격 리바운드를 많이 헌납한 것도 아쉽다. 모레 한 경기 남았는데 결승전에선 오늘처럼 공격 리바운드 단속을 잘 해서 쉬운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3쿼터 시작하자마자 윤지원이 4번째 파울에 몰리는 대형 변수가 발생했다. 베릭 컬리지는 이를 틈타 파울 트러블에 발목이 잡힌 경복고의 골밑을 계속해서 두들기며 경기를 뒤집었다.

윤지원은 “굳이 파울을 안 해도 될 상황들이 많았다. 조절을 잘 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동료들에게 미안하다. 벤치에서 동료들이 잘 버텨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응원했다. 그래도 (윤)지훈이가 중심을 잘 잡아줬고 오히려 격차를 좁히며 3쿼터를 마칠 수 있었다. 그 덕분에 4쿼터 편하게 임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에 윤지훈도 "경기 전부터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가용인원이 적다보니까 파울 관리를 잘 해야 된다고 말씀해주셨다. 하지만 상대가 피지컬하게 밀고 들어오는 걸 막으려고 하다보니 파울이 자꾸 쌓이고 말았다”며 “내가 끌고 간 것보다는 옆에서 지원이가 잘 도와줘서 버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지원과 윤지훈은 이렇게 큰 무대에서 접전을 펼치고 고비를 넘기면서 또 한 번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됐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했다. 윤지원은 “오늘 같은 경기를 통해서 어떻게 경기를 풀어가야 하는지를 다시 한번 배울수 있었고, 또 피지컬이 좋은 팀을 만난다면 어떻게 경기 운영을 해야할지 터득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지훈도 “앞으로 농구를 계속 하게 될텐데 이런 접전 승부를 많이 해보게 될 거다. 오늘은 미리 연습하는 경기라고 생각한다. 오늘 같은 접전 승부를 치르면서 체력 안배의 중요성을 터득하게 됐다. 워낙 타이트한 승부다 보니 체력 소모가 크다. 근육 경련이 일어나기도 했다. 체력을 잘 안배하면서 경기 운영을 해야겠다는 걸 느꼈다”고 전했다.

윤지원과 윤지훈은 국내 뿐만 아니라 국제 대회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윤지훈은 이번 대회 경기운영과 함께 자신의 공격까지 책임지고 있고, 윤지원은 공수 알파이자 오메가로 맹활약하고 있다.

이에 둘은 현지 취재진 사이에서도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유명인사가 됐다. 인도네시아의 한 취재기자는 “쌍둥이 형제의 플레이를 보고 반해버렸다. 둘은 확실히 다른 팀 선수들과 비교해도 기량이 특출나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쌍둥이 형제의 국제무대 활약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대회 뿐만 아니라 오는 7월에 인도에서 열리는 2026 국제농구연맹(FIBA) U18 아시아컵에서도 대한민국 대표팀의 에이스로서 활약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이번 NBA RSI는 쌍둥이 형제에게도 농구인생의 터닝 포인트라고 볼 수 있다. 이들은 NBA 관계자들이 보는 앞에서 자신들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한국을 넘어 국제무대에서 주목받는 선수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

경복 쌍둥이 형제. 국제무대서 한 차례 검증을 거쳤다. 물론 아직 수 많은 검증무대가 남아 있다. 하나, 지금까지 성장세를 봤을 때, 걱정보다 기대가 더 크다. 한국에서 유튜브로 경복고의 경기를 지켜본 한 농구인은 “한국농구가 반드시 책임지고 관리하고 키워야 할 인재들”이라고 했다. 한국농구 향후 10년을 책임질 보물 중에서도 진주들이니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다.

#사진_NBA RSI 제공, 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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