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CO싱가포르] 유방암 초기 '완화의료'…삶의 질 개선 확인
증상 부담 감소·사회적 기능 개선 효과 확인

유방암 환자에서 진단 초기부터 완화의료(Best Supportive Care, BSC)를 병행할 경우 삶의 질(QoL)과 증상 부담이 유의하게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인도 전인도의학연구소(AIIMS) 연구진은 최근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조기 완화의료 개입이 유방암 환자의 삶의 질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인도에서는 매년 10만 명 이상의 여성이 유방암 진단을 받고 있으며, 이들 중 절반 이상은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받는다. 환자들은 치료 과정에서 통증, 피로, 불안, 수면장애 등 다양한 신체적·정신적 증상을 경험할 수 있다. 완화의료는 증상 관리와 심리사회적 지원, 환자 및 보호자 교육 등을 통해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돕는 치료 접근법이다.
이번 연구에는 총 110명의 유방암 환자가 참여했다. 연구진은 환자를 조기 완화의료군(56명)과 필요 시 완화의료를 제공받는 대조군(54명)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분석 결과 조기 완화의료군은 대조군 대비 삶의 질과 증상 부담에서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
반복측정분산분석 결과 GHS와 TSDS 모두에서 시간에 따른 군 간 차이가 확인됐다. 공분산분석(ANCOVA)에서는 GHS가 6.19점 개선됐으며(p=0.034), TSDS는 7.14점 감소해 증상 부담이 유의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p<0.001).
삶의 질을 구성하는 기능 영역 분석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확인됐다. 사회적 기능은 큰 폭의 개선 효과를 보였으며(effect size d=1.21), 신체 기능(d=0.66)과 피로도(d=-0.55) 역시 통계적으로 유의한 향상을 나타냈다.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개선을 경험한 환자 비율도 조기 완화의료군에서 높게 나타났다. 신뢰 가능한 개선(reliable improvement)을 보인 환자는 44.6%로 대조군(14.8%)보다 많았으며, 임상적 회복(clinical recovery) 비율 역시 39.3%로 대조군의 5.6%를 크게 웃돌았다.
연구진은 다변량 분석 결과를 통해 조기 완화의료가 단순히 특정 증상만 완화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질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또한 하위군 분석에서는 현재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와 질병 기간이 짧은 환자에서 상대적으로 더 큰 혜택이 관찰됐다.
연구진은 "조기 완화의료의 통합은 통계적으로 유의할 뿐 아니라 임상적으로도 의미 있는 삶의 질 개선 효과를 제공했다"며 "환자 특성에 따라 치료 반응 양상이 다르게 나타나는 점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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