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제발 에어컨 사게 해주세요” 마트 문 열리자 달려갔다…폭염에 오픈런 벌어진 프랑스

김도연 AX콘텐츠랩 기자 2026. 6. 26.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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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덮친 기록적인 폭염에 프랑스에선 냉방용품을 사기 위한 '오픈런'까지 벌어졌다. 에어컨 사용에 부정적이던 유럽에서는 학교와 병원을 중심으로 '냉방할 권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며 내년 프랑스 대선의 주요 쟁점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에어컨 설치 문제가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주요 정치 쟁점으로 떠올랐다. 프랑스 환경당 대표인 마린 톤델리에르도 학교와 병원에는 에어컨이 필요하다며 "이제 에어컨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곳들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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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중부 샹브레레투르의 한 대형마트에서 선풍기와 이동식 에어컨을 사려는 고객들이 앞다퉈 제품을 집어들었다. SNS 갈무리

유럽을 덮친 기록적인 폭염에 프랑스에선 냉방용품을 사기 위한 ‘오픈런’까지 벌어졌다. 에어컨 사용에 부정적이던 유럽에서는 학교와 병원을 중심으로 ‘냉방할 권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며 내년 프랑스 대선의 주요 쟁점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그동안 유럽은 건물 미관과 환경 보호 등을 이유로 에어컨 사용에 부정적이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유럽의 에어컨 보급률은 약 20%에 그친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냉방용품을 구하려는 시민들도 급증하고 있다. 프랑스 중부 샹브레레투르의 한 대형마트에서는 선풍기와 이동식 에어컨을 사려는 고객들이 영업 시작 전부터 길게 줄을 섰다. 매장 문이 열리자마자 사람들이 안으로 뛰어 들어가 냉방용품을 집어 드는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며 화제가 됐다.

냉방 수요가 급증하면서 판매도 크게 늘었다. 삼성전자는 로이터통신에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 주요 시장에서 올해 상반기 에어컨 제품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국 가전업체 미디어도 지난달부터 폭염 영향으로 에어컨 판매량이 급증해 일부 중고 제품 가격이 신제품 가격을 웃돌 정도라고 전했다.

프랑스 중부 샹브레레투르의 한 대형마트에서 선풍기와 이동식 에어컨을 사려는 고객들이 앞다퉈 제품을 집어들었다. SNS 갈무리

프랑스에서는 에어컨 설치 문제가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주요 정치 쟁점으로 떠올랐다. 프랑스는 유럽에서도 에어컨 설치에 특히 소극적인 국가로 꼽힌다. 지난해 기준 주택 에어컨 보급률은 24% 수준이다. 학교는 14%, 의료시설은 40%, 대중교통은 7%에 불과하다.

국제환경개발연구센터(CIRED)의 프랑스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0%가 “에어컨은 환경에 해롭다”고 답했다. 프랑스 니스의 한 시민은 “에어컨을 사는 것이 지구를 더 뜨겁게 만들 것 같아 걱정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폭염이 반복되면서 ‘냉방할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우파 정당 국민연합(RN)을 이끄는 마린 르펜은 “극심한 폭염은 사람들을 죽인다”며 모든 국민에게 에어컨을 보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좌파 성향 장뤼크 멜랑숑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LFI)’ 대표는 “모든 곳에 에어컨을 설치하면 탄소 배출만 늘어난다”고 맞섰다.

다만 병원과 학교 등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시설에는 에어컨 설치가 필요하다는 데에는 여론이 모이고 있다. 발레리 페크레스 일드프랑스모빌리떼 회장은 2032년까지 모든 버스와 열차에 에어컨을 설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에마뉘엘 그레구아르 파리 시장도 수도권 620개 학교에 새 에어컨 1200대를 설치하기 위한 긴급 예산을 확보했다. 그는 “다음 주말까지 모든 학교에 에어컨이 배송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환경당 대표인 마린 톤델리에르도 학교와 병원에는 에어컨이 필요하다며 “이제 에어컨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곳들이 많다”고 말했다.



김도연 AX콘텐츠랩 기자 dore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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